시편 34편: 하나님을 맛보아 알다

해설:

시편 34편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 시편은 각 절의 첫 글자를 히브리어 알파벳 22자의 순서대로 배열하여 썼습니다. 둘째, 이 시는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입니다. 이 사건은 사무엘상 21장 11-16절에 나오는데,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사울을 피해서 골리앗의 고향인 가드로 갑니다. 그곳에서 아비멜렉 왕이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자 다윗은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 사람처럼 연극을 하여 겨우 목숨을 건집니다. 이 시편은 그가 아둘람 동굴로 피신한 후에 지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먼저 자신이 늘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며 오직 하나님만 자랑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1-2절). 나아가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과 함께 하나님을 높이자고 말합니다(3절). 다윗이 이렇게 감격하여 외치는 것은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을 때, 하나님은 다윗에게 응답 하셨고 모든 두려움에서 건져주셨습니다(4절).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5절). 하나님이 비천한 자신을 돌아보신 것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6-7절).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합니다(8-9절). 개역개정에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8절)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오감으로 느껴질 정도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아무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10절). 그렇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은 악한 말이나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악한 일을 피하고 선한 일을 추구합니다(11-14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주님의 눈’, ‘주님의 귀’, ‘주님의 얼굴’ 등의 표현을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을 돌보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15-16절). 의인이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17절). 하나님은 특별히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가까이 하십니다(18절). 의인에게는 고난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정직하고 진실하며 거룩하게 살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고난에서 건져 주십니다(19-20절). 악인은 그 악함으로 인해 끝내 멸망합니다. 개역개정은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21절)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그들은 즐기려고 죄악을 추구하지만, 실은 그들이 택한 죄악이 그들을 심판합니다. 반면, 하나님은 당신을 피난처로 삼는 사람을 보호하십니다(21-22절).

묵상:

고난은 모두가 피하는 일입니다. 할 수 있는 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종합선물세트에는 고난이라는 선물도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난, 관계의 문제로 인한 고난, 장애로 인한 고난,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고난, 노쇠함으로 인한 고난, 자연재해로 인한 고난 들이 인생 여정에 복병처럼 숨어 있다가 우리를 공격합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고난을 자초해야 합니다. 죄악이 원리가 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원리로 삼는 것은 손해 보는 일이요 거부 당하는 일이며 때로 박해 당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로운 사람에게는 고난이 많다”(19절)고 말한 것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망가뜨릴 수도 있고 연단할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도피하던 중에 무덤 입구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실성한 사람으로 연극을 하면서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 했을 것입니다. 얼마 후, 그는 기적처럼 그 상황에서 벗어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맛보아 알게”(8절) 되었습니다. 자신이 미친 사람처럼 행동할 때 하나님의 눈과 귀와 얼굴이 자신을 향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15-16절). 이 체험은 그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그 체험에 근거하여 다윗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그분만을 의지하라고 권합니다.

고난이 아니고는 체험할 수 없는 진리가 있고, 고난이 아니고는 닿을 수 없는 경지가 있습니다. 그 진리를 깨닫고 그 경지를 경험하고 나면, “고난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시 119:71)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새해에 내가 겪어야 할 모든 고난 그리고 내가 믿음으로 감수해야 하는 모든 고난을 이 믿음으로 대하게 되기를, 그래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더 깊이 맛보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5 responses to “시편 34편: 하나님을 맛보아 알다”

  1. 세상에 자랑할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오직 한가지 구원의 십자가를
    자랑하며 사랑의 하나님만 찬양하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리기를 원
    합니다. 알고보니 지난날의 어려움과 가난은 축복이었습니다, 지금의
    힘든 상황도 더 좋은 축복으로 이어질 전주곡으로 생각하고 참고 기다리며
    감사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어두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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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다를 보면 잔잔할 때도 있지만,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사람은 바다와 같이 잔잔한 인생을 살때도 있고, 파도와 같은 고난을 만나기도 합니다. 오히려 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파도를 기다리며 파도에 올라타며 그 순간을 즐깁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파도에 휩쓸리기 일쑤입니다.

    내 인생의 고난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고난앞에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에 따라서 그 고난이 오히려 체험과 고백이 되기도 합니다. 믿음을 구합니다. 내 삶의 고난 위에 서핑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심을 더 깊이 맛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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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루 하루의 생활 속에서 필연적으로 부딫치는 자잘한 일 중에서도 하나님의 의도에 벗어나는 일들이 종종 있음을 고백합니다, 늘 주님의 마음으로 내 자신을 비추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환자들과의 대화속에서 그들의 불평을 다 받아주고 끝까지 듣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옳은 말일지라도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나의 혀와 입술을 지켜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혹 고난이 올 지라도 주님의 바위밑에서 이겨내는 한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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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난은 인생 여정에 누구나 다가오는 반갑지 않은 일이지만 그 고난을 견딜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계신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십시오. 고난을 이기고 나면 주님이 축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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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얼마나 다급하면 미친 체까지 했을까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미친 체=연극=거짓’ 공식으로 보면 다윗은 거짓말쟁이요, 기만자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서이거나, 나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다윗이 연극을 한 이유는 자기와 부하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자기 나라, 자기 왕에게서 도망쳐 적군의 나라로 갔습니다. 거기서 살려니 위장과 속임수를 써야 합니다. 다윗의 고민과 갈등은 대단했을 것입니다. 다윗만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야곱도 있습니다. 거짓을 미화하기 위해 있는 스토리는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그렇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때때로 ‘무엇무엇이 아니다’ 라는 말로 더 잘 이해되기도 합니다.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성경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성경은 위인전이 아니다. 성경은 해답 모음집이 아니다. 성경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다윗은 “의로운 사람들이 부르짖을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그들을 건지십니다 (17절)” 증언합니다. 의로운 사람은 거짓과 흠이 없는 완전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사람 곁에 계시고 낙심한 사람들을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의 앞뒤를 보시는 하나님. 우리가 하는 거짓말의 컨텍스트를 이해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모순을 스스로 해결하라고, 너 자신을 스스로 구원하라고 하시지 않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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