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4편: 무례한 기도

해설:

이 시편은 앞의 시편 42, 43편과 마찬가지로 고라 자손의 시입니다. 기도자는 국가적인 고난을 두고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기도자는 먼저 하나님이 과거 그의 조상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합니다(1절). 하나님은 그들의 대적을 친히 몰아내시고 그들을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하시고 번창하게 하셨습니다(2절). 이것은 그들의 힘과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오른손과 오른팔과 하나님의 빛나는 얼굴이 이루어 주셨으니, 참으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 하셨기 때문입니다”(3절). 

이어서 기도자는 하나님께 대한 개인적인 고백으로 넘어갑니다. 주어가 “우리 조상”에서 “나” 혹은 “우리”로 바뀝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기도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과거 조상들의 하나님은 또한 지금 그들의 하나님이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4절), 주님께서 조상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승리를 주셨다고 고백합니다(5절). 그가 의지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닙니다(6절). 그들에게 승리를 안겨 준 것은 하나님이시기에(7절) 언제나 하나님만 자랑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합니다(8절).

9절에서 기도자는 “그러나 이제는…”이라고 말하면서 자신과 이스라엘이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을 아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적군의 공격을 받아 치욕을 당했고(9절), 약탈 당했으며(10절), 백성들은 여러 나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11절). 기도자는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 탄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웃 나라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큰 조롱과 조소를 받고 있는지를 토로합니다(12-14절). 그는 감당하기 어려운 치욕 속에서(15절) 원수들의 조롱과 욕설을 감내하고 있습니다(16절). 여기서 기도자는 거듭하여 “주님께서…”라는 주어를 사용하여 이스라엘이 당하고 있는 모든 재난을 하나님이 하신 일로 묘사합니다. 

이어서 기도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엄청난 재난을 당해야 할 정도의 큰 죄를 짓지 않았다고 강변합니다. 그는 “우리는 주님을 잊지 않았고, 주님의 언약을 깨뜨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주님을 배반한 적이 없고, 우리의 발이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적도 없습니다”(17-18절)라고 말합니다. 절대적인 의미에서 무죄 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재앙으로 징계 받을 정도로 큰 죄를 짓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셨습니다(21절). 그러므로 그 모든 일은 “주님 때문입니다”(22절)라고, 그는 하나님을 고발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자는 이유 없이 당하는 모진 고난으로부터 구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과거에 자신의 조상들을 구원 하셨고 또한 자신을 구원 하셨던 그 하나님은 지금 주무시고 있는 듯합니다. 혹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영영 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기도자는 “주님, 깨어나십시오… 깨어나셔서, 영원히 나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어찌하여 얼굴을 돌리십니까… 어찌하여 잊으십니까?”(23-24절)라고 절규합니다. 그는 자신의 처참한 상황을 다시 한 번 묘사하면서(25절)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을 펼쳐 주시기를 간구합니다(26절).

묵상:

인생 여정에는 원치 않는 고난의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그 고난이 너무 깊고 또한 오래 지속됩니다. 우리 자신에게는 그만한 벌을 받을만한 죄가 없어 보이고, 있다고 해도 대가를 충분히 치렀다고 생각하는데, 고난은 계속 깊어지기만 합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하나님에게 버림 받은 것 같고 하나님이 주무시는 것 같이 느낍니다. 또한 하나님께 분노가 치밀고 하나님을 향해 고발하고 싶어집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 때문입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이 시편은 기도 중에 때로 하나님 앞에 그토록 무례한 말을 퍼부을 수도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럴 때 하나님은 마치 사랑 깊은 어머니가 아이의 투정을 받아 주는 것처럼 기도자의 무례한 말을 들어 주십니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불신처럼 보이지만 실은 믿음의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기도자는 하나님을 향해 항의하고 고발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합니다. 17절을 개역개정은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고 그분으로부터 버림 받은 것 같은 때, 우리가 할 일은 과거에 주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그분의 언약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식으로 응답해 주시리라는 희망이 되살아 납니다. 이 시편이 여기에 수록되어 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결국 이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깊은 고난의 늪에 있어서 하나님이 자신에게서 얼굴을 돌리신 것 같고 자신의 고난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 같이 느끼는 이들이 있음을 생각합니다. 부디, 고요한 묵상 중에 과거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기를 기도합니다. 그 묵상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회복되기를 그리고 머지 않아 하나님의 환한 얼굴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7 responses to “시편 44편: 무례한 기도”

  1. 지난 2년간을 뒤돌아보며 왜 인런 지옥같은 시간이 지속되는지 아니 하나님은 왜 이렇게 망가져가는 세상을 내버려 두는지 의심이 되다가도 이렇게 지내며 무사이 살아가고 있음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내 눈의 초점이 어디에 마추어 지느냐에 따라 감사와 찬양이 나오기도하고 불평이 나오기도하니 부족한 이 믿음을 불쌍이 여겨주시고 끝까지 붙들어 주실것을 간구합니다.
    감사와 찬양의 하루로 이끌어 주실것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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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올바른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마치 이민국 서류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지금도 이민국 관련 페이퍼들을 준비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매번 서류에 대한 업데이트를 기다리지만, 언제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면 결과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때와 시간을 기다리고 소망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행하심을 기억하며 묵묵히 그 때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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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것은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그림 같은” 삶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입니다. 고요한 호수 위를 우아하게 떠다니는 백조지만 물밑에선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인다며 보이지 않는 수고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백조는 물에 잘 뜨기 때문에 계속해서 물질을 하지 않아도 되고, 물에 떠 있기 위해 발을 내내 써야 하는 것은 오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림 같은” 것은 아닙니다. 한편, 바람 부는대로 가지가 흔들리도록 놓아두는 나무를 떠올려 봅니다. 실바람에도 광풍에도 나무는 똑같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어디로 피할 수도 없고, 무엇으로 몸을 가릴 수도 없습니다. 바람에 살아 남는지 아닌지는 뿌리에 달려 있습니다. 나무가 보여주는 진실 또한 “그림 같은” 삶이 아닙니다.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을 보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벌, 하나님이 치시는 매처럼 느껴지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림 같은 삶이 아니라 주님과 걷는 길, 주님과 추는 춤, 주님과 먹는 식탁의 삶을 그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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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편안할때 감사하며 어렵고 힘들때 주님께 불평하고 투정하고 전적으로
    사랑과 신실 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원합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믿으면서도 주님께 불평도 못하고 체면만 채리는 가련한 인생입니다.
    이웃과 더불어 신실 하신 주님만 의지하고 성도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세상에 용감히 나아가 주님을 찬양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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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9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나 이제는 ,전도서을 통해 솔로몬의 모든것이 헛되다고 고뱩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약함을 고백합니다.그러나 이제는 모든것이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에 기도합니다.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의 약함을 아시고 들어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고 어린자녀와 같이 모든것을 주님께 의뢰하고 기도 합니다.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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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두려움과 고난가운데서도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주님을 믿지 않았으면 다 포기했을지 모릅니다. 비록 저의 영성이 무지하여 옆에 계신 주님이 침묵하신듯 느껴지나 분명히 제 기도를 들으셨음을 알고있기에 위안을 얻고 소망으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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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지난 인생의 여정을 되돌아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하나님은 이루어 주시지 않았다.
    어느 때는 즉시, 또는 몇 년을 기다려야 주셨다. 즉 하나님의 시간표 대로 일하신다는 말이다.
    주님! 조바심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고 주실 때까지 기도하는 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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