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9편: 메멘토 모리

해설:

이 시편은 2권 서두에서부터 이어진 고라 자손의 시의 마지막 시편입니다. 이 시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먼저 1-14절까지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실존의 문제 즉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15-20절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주는 권면이 이어집니다. 내용으로 볼 때 이 시편은 ‘지혜 시편’에 속합니다. 

시인은 먼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말합니다(1-2절). 자신이 지혜와 명철, 비유 등을 사용하여 인생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명해 주겠다고 말합니다(3-4절). 그는 환난의 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돈의 힘을 믿고 자랑하는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5-6절). 아무리 부유하다 한들 돈으로 생명을 살 수 없고, 하나님께 “속전”(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치뤄야 할 몸값)을 지불할 만큼 부한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7절). 생명을 속량 하는 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으며(8절), 그 어떤 인간도 죽음의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9절).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10절). 제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해도 인간은 결국 한 줌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11-14절). 죽음 앞에서 모든 인간은 동등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시인은 하나님에게 눈을 돌립니다. 돈도, 권력도, 유명세도, 건강도 죽음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단 하나, 죽음이 흔들 수 없는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15절).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부와 번영, 성공 등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16절,18절). 죽을 때에 아무도 그것을 가지고 가지 못하며(17절), 결국 모든 사람은 죽기 때문입니다(19-20절). 하나님을 모르고 이 세상에서 누리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련한 짐승”(20절)과 같습니다. 

묵상:

옛날 로마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개선 행진을 할 때, 노예 하나를 뒤따르게 하여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라틴어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승리감과 사람들의 환호, 박수 갈채에 취해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 하라는 의도였습니다. 그러면 기고만장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내가 언제가 죽는다는 사실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또한 인생사에서 죽음처럼 공평한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주 죽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나의 죽음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임을 알고, 오늘 하루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소유하고 누리고 즐기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번영하고 성공한다고 해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하지도 않고, 실패하고 가난하다고 하여 심하게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분복에 만족하며 자족할 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성실이고 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에 이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역개정의 번역을 따르면, 시인은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하지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12절)라고 탄식하고는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20절)라고 반복합니다. 인간은 존귀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존귀함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유한한 존재임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피조물이며 유한한 존재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 고개 숙일 수 있고 그분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존귀함 즉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입니다. 

5 responses to “시편 49편: 메멘토 모리”

  1. 죽음이라는 대 전제 앞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를 배우는 아침입니다, 막연하고 추상적인거 같은 죽음이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실존임에도 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살거같은 착각속에서 아등바등을 하지만 끝내는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이 있슴을 명심하고 주어진 날들을 성실하게 살면서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내 자신을 주님의 거울에 비취어보며 따라가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생명은 존귀하고 거룩하지만 죽음 또한 거룩한 결과 임을 깨닭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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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 하루도 ‘메멘토 모리’를 기억하며 겸허해집니다. 한 순간의 성공으로 우쭐할 필요 없고, 한 순간의 실패로 좌절하지도 않겠습니다. 그러나 더 크신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그 성실함을 기억하며 겸손히 은혜를 구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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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철학자들은 인간만이 죽는다고 말합니다. 인간만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장래에, 언젠가, 시간 속에서 자신이 죽을 것임을 아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말합니다. 다른 피조물은 소멸할 뿐, 사그라지고 없어질 뿐 (perish) 입니다. 죽음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찾아오는 것은 맞지만 시간만이 죽음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탄생과 죽음은 단 일회적인 경험입니다. 존재의 틀은 이렇게 짜여져 있습니다. 오늘 시편은 인생을 설명하는 지혜입니다. 특히 돈과 물질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해줍니다. 시편을 읽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도 돈이 하나님을 대신한다고, 돈으로 목숨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유전으로 가득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족이나, 광활한 러시아의 권력을 움켜 쥔 대통령이 가진 재력이라면 생명을 유지하거나 연장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도 없는 생명을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물질이 더 많아지기를, 돈이 더 많이 쌓이기를 원하는걸까요. 속세에서 떨어져 도를 닦고 수양을 한다는 스님들도 집단으로 모여 “돈”에 관한 시위를 하는 세상입니다. 돈이 오히려 인간을 짐승처럼 멸망하게 내버려 둡니다. 죽는 것이 아니라 소멸하도록, 그냥 숨이 끊어져 사라지는 존재로 downgrade 시킵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이런 조크를 했습니다. 자기 식으로 노래를 만들고, 앨범 제작이나 발표도 자기 원하는 때에 하면서 정말 아티스트처럼 사는 가수에게 비결이 뭐냐고, 어떻게 하면 너처럼 자유롭게 (쿨하게)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돈을 덜 벌어도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 (if you are comfortable with making less money) 이 비밀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멋진 말을 한지 얼마 되지 않더니 그 가수의 이름을 붙인 파생상품 시판 발표가 나오더라는 웃픈 조크가 코미디언의 펀치라인이었습니다. 맘몬과 하나님을 같이 섬길 수 없다는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자유에 대해, 존재의 귀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간만이 죽는다는 것은 인간만이 존재한다는 뜻도 됩니다. 의미있게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뜻인지 묵상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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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에 각자에게 합당한 수명을 주셨다. 또한 인간에게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쁨의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천국과 지옥 행의 선택할 자유 의지를 주셨을 것이다(주님이 부자 청년에게 천국 가는 길을 알려 주셨다. 그러나 그는 재물을 선택 한 것처럼). 주님이 베드로에게 물 위로 걸어오라고 말씀 했을 때 주님을 똑바로 보고 갈 때는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지만 바다 물을 바라볼 때는 여지없이 물에 빠졌다. 죄악이 만연한 어두운 세상에서 살면서 빛 되신 주님을 바라 보지 않고 탐욕과 죄악의 어두운 세상을 바라볼 때 그곳으로 빠져 버릴 것이다. 어느 길이 천국 가는 길 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빛 되신 주님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들이 사는 동안 지상 최대의 사명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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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죽음을 통해 공평하신 하나님을 깨닫습니다, 같이하시는 성삼위 하나님으로
    주님의 사랑을 알게하시는 지혜로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배설물로 여기는
    믿음 을 원합니다. 부활을 통해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을 이웃과더불어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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