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6편: 사람이 감히…

해설:

이 시편의 표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피하던 중에 가드의 불레셋 사람들에게 포로가 되었을 때를 배경으로 제시합니다(삼상 21:10-15). 이 시편은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에 의해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을 때 다윗이 올렸던 기도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원수들에게 에워싸여 고통 당하고 있으니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1-2절). 하지만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의 감정이 압도하려 해도 자신은 오직 하나님께만 희망을 두고 있다고 고백합니다(3절). 하나님께 희망을 두고 의지하면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육체를 가진 사람이 나에게 감히 어찌하겠습니까?”(4절)라고 담대하게 고백합니다.

다윗은 다시금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께 설명합니다. 그를 공격 하려는 사람들은 한 순간도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책잡을 일을 찾고 함께 모여 음모를 꾸밉니다(5-6절). 다윗은 하나님께 그들을 징벌해 달라고 기도합니다(7절). 아울러 그는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난의 무게를 달아 보시기를 청합니다. 그들의 공격을 피하여 방황한 나날을 헤아리고 흘린 눈물의 분량을 재어 봐 달라고 청합니다(8절). 그는 자신이 주님의 이름을 불러 간구하면 원수들이 물러가게 될 것을 믿습니다(9절). 그래서 그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찬양 하겠다고 고백합니다(10절). 그럴 때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이 나에게 감히 어찌하겠습니까?”(11절)라고 고백합니다.

11절 이전과 12절 이후의 다윗의 정서는 사뭇 다릅니다. 11절까지의 탄원 기도를 통해 그가 믿음을 회복했기 때문에 12절과 13절에서 그는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다고 기도합니다. 제대로 드린 기도는 이렇게 절망에서 소망으로, 눈물에서 기쁨으로,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 기도자의 정서를 변화시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에 자신이 있음을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묵상:

다윗은 지금 그가 당할 수 없는 강력한 원수들을 맞서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그 상황을 생각하면 두려움이 압도해 옵니다. 관계가 얽히면 사람이 제일 무서워집니다. 다윗은 그 상황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는 “하나님은 나의 편이심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9절)라고 고백합니다. 인간적으로 그는 강력한 원수들 앞에 홀로 서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에 서 계심을 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원수들을 보니 가소롭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육체를 가진 사람이 나에게 감히 어찌하겠습니까?”(4절)라고도 했고 “사람이 나에게 감히 어찌하겠습니까?”(11절)라고도 했습니다. 하나님에게 눈 뜨지 못하면 작은 언덕도 넘어설 수 없는 산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에게 눈 뜨고 보면 거대한 산도 작은 언덕처럼 보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나의 편이심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9절)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고백이 자기 중심적인 맹신의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잘못은 자신에게 더 많음에도 하나님이 자기 편을 들어 주시기를 구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에게 역겨운 일이 됩니다.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어느 목사가 링컨 대통령에게 “하나님께서 북군의 편을 들어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느 편에 서시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느냐 입니다”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하나님 편에 선다”는 말은 그분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따르기에 힘쓴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살기를 힘쓰는 사람만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백과 믿음은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5 responses to “시편 56편: 사람이 감히…”

  1. 그 당시 다윗이 경험했던 위기 속에서의 절실한 기도에 반해 현재 우리가 평화속에서 안일한 생활을 하면서 드리는 밋밋한 기도에 주님이 귀를 기우려 주실까 하는 기우에 빠지기도 합니다, 주님은 아주 작은 머리카락까지도 헤아리시는 섬세함으로 나의 기도를 받아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지금 목사님 내외가 기도원에서 사귐교회의 모든 상황을 앞에 놓고 드리는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지난 날들에 주신 은혜에 버금가는 은혜가 오는 한해에도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주님 만을 의지하며 그 안에서 삶의 후덕함을 감사하는 한해로 이끌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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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간의 생각이, 인간의 기도가 하나님 마음에 흡족한 것 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이는 아직도 영의 귀와 눈이 열려 있지 않고, 영혼이 잠자고, 귀를 막고 있슴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의 소통을 통해서 어떤 기도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를 깨닫을 수 있도록 성령님께 간구 할 뿐입니다. 오늘 하루도 성령님께서 나의 마음에 오셔서 나의 영의 귀와 눈을 열어주셔서 하나님 마음에 흡족한 삶이 무엇 인가를 깨닫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기도 원에서 기도하시는 목사님 기도의 헌신으로 2022년도 사귐의 교회의 부흥과 고난 속에서 서 있는 교우들의 마음에 위로와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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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기도는 엄청난 능력이 있습니다.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내 마음의 눈이 내 문제를 바라보는 초점에서 하나님께로 돌려지는 것입니다. 나의 초점으로 문제들을 바라보면 산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서 문제들을 바라보면 마치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그 문제와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기도를 통해서 마음의 눈을 들면 세상과 문제가 다르게 보입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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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는 교회력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던 교회였습니다. 성경 본문과 설교도 교회력에 맞추었고 행사를 계획할 때도 교회력을 따랐습니다. 수난절기엔 삶에 수난이 많이 찾아온다고 고백하던 전도사님이 계셨습니다. 옆에서 봐도 수난절엔 더 많이, 더 자주 힘든 일과 억울한 일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며 같이 기도하곤 했습니다. 우연하게 찾아오는 어려움도 있었고 그분의 성격에서 비롯된 관계의 어긋남도 있었습니다. 사건이나 사고가 수난절을 기다렸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말씀을 묵상하고 주님을 생각하다 보니 연관성이 도드라지게 보였던 것 같고 또 우리 마음도 위로와 의미를 찾고 싶어 더욱 그런 쪽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해마다 그렇게 통과의례와 같이 절기를 보내곤 했습니다. 시편을 계속 읽는 요즘도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작가가 쏟아 놓는 아픈 마음이 내 기억과 만나고, 그들의 두려움과 불안이 시공을 넘어 내게로 전해집니다. 시인의 아픔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굳게 믿는 믿음 또한 나를 찾아 오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내 편에 서 계신 줄 아는 (9절) 눈이 뜨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찬양하는 기쁨 또한 내 것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를 마친 뒤 힘을 내어 “빛 가운데서, 하나님이 보는 앞에서 걸어가겠습니다 (13절)” 라고 나도 똑같이 결단하기를 원합니다. 기도원에 계시는 목사님 내외분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의 호의를 입기를 원합니다.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기대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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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목회자와 함께 간구하는 기도의 주간입니다, 응답이 없다고 불평
    하였습니다, 나의 기도가 세상의 욕심과 나의 교만을 채우기위한
    도구로 여겼습니다. 마땅히 낮아지고 섬겨야하는데 높아지고 자랑을
    하려고 무척 기도했습니다. 오늘의 말씀이 빛이되어 이웃과함께
    오늘의 삶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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