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장 1-12절: 잔치는 계속된다!

해설:

갈릴리 가나에 혼인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혼주는 예수님의 친척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 집 주방에서 일을 거듭니다(1-2절). 당시 혼인 잔치는 일 주일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잔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포도주였습니다. 음료수의 역할뿐 아니라 잔치의 흥을 돋구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며칠 지난 후, 포도주가 동이 납니다. 혼주로서는 위기를 맞은 겁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을 것이고, 잔치는 파장을 맞이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 때 마리아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3절)고 상황을 알립니다. 예수님에게 어찌 하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라 잔치집의 위기 상황을 알리기만 한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여자여, 그것이 나와 당신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4절)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여성을 부를 때 “여자여”라고 부르곤 하십니다(4:21; 8:10; 19:26; 20:13). 

그분은 잔치집의 위기 상황에 개입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분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때에 대한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7:30; 8:20; 12:23, 27; 13:1; 16:32; 17:1). 그 때는 예수께서 정체를 드러내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때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아직도 내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4절)라는 말씀은 당신의 정체를 드러낼 때가 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아들의 냉담한 반응에도 마리아는 아들에 대한 신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들이 무슨 일이든 할 거라고 믿고 일꾼들에게 시키는 대로 하라고 당부합니다(5절). 예수님은 당신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드러낼 때가 아직 오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은밀한 청을 마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정결례를 위해 준비한 물 항아리 여섯 개가 있었습니다(6절). 유대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일꾼들에게 그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으라고 이릅니다(7절). 여섯 항아리에 물이 가득 담기자 예수님은 일꾼들에게 그 물을 떠서 잔치 맡은 이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십니다(8절). 잔치 맡은 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떠다 준 물을 마시는데, 그동안 맛보지 못한 질 좋은 포도주였습니다(9절). 그는 신랑을 불러서,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나중에 내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10절). 신랑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개입으로 파장 날 뻔했던 잔치는 계속 됩니다. 전보다 더 좋은 포도주가 넉넉하게 확보 되었으니 잔치는 더욱 흥이 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음식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하는데, 물이 없습니다. 늦게서야 잔치집을 찾은 사람들은 손을 씻을 수가 없어서 난감 했을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져서 발생한 위기는 정결례를 위한 물이 떨어지는 또 다른 위기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것이 예수님이 행한 첫 번째 표징이라고 설명합니다(11절). 그는 예수님이 행한 이적을 ‘세메이온'( “표적” 혹은 “표징”)이라고 부르는데, 요한복음 전체에는 열덟 개의 표징이 나옵니다(2:1-11; 4:43-54; 5:1-15; 6:1-14; 6:16-21; 9:1-12; 11:1-44; 20:1-31). 이 사건들을 “이적”이 아니라 “표징”이라고 부른 것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 표징들은 예수님의 “영광”을 보여 줍니다. 그 영광을 보는 사람들은 그분을 믿게 됩니다.

묵상: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표징은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전해 줍니다. 그 하나는 파장 날 뻔했던 잔치를 회복시키신 것입니다. 성경에서 혼인 잔치는 메시아의 시대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아직 메시아로서의 자신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드러낼 때가 아님을 아셨지만, 이 표징을 통해 당신이 메시아로 오신 분임을 은밀하게 알리셨습니다. 그 의미를 알아챈 사람들은 그와 함께 있었던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진정한 잔치 즉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구원을 통해 기쁨이 온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다른 하나의 의미는 정결례를 위해 준비된 물 항아리를 포도주 항아리로 바꾸신 데서 드러납니다. 신실한 유대교인들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부정 탄다고 믿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맨손으로 음식을 먹었는데, 바깥에서 활동하는 동안에 부정한 것을 만졌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물 항아리의 물을 모두 포도주로 바꾸심으로써 그들은 더 이상 정결례를 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건한 유대인들로서는 포도주가 떨어진 것보다 씻을 물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예수님은 나중에 정결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무엇이든지 사람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서 그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막 7:15)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 후대에 만들어진 종교적 전통들(조상의 유전)을 철폐하셨습니다. 그 전통들이 하나님의 뜻을 가리고 사람들을 억압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 예수님을 모셔 들인다는 것은 관습과 전통에 얽매어 생명력과 기쁨을 잃어버린 삶에 잔치집 같은 생명력과 기쁨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명이 활짝 꽃피게 하는 자유 그리고 마음 설레는 기쁨이 내 안에 있는지 확인하는 아침입니다. 

7 responses to “요한복음 2장 1-12절: 잔치는 계속된다!”

  1. 박대영 목사님의 ‘묵상의 여정’을 읽으며 사귐의 소리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속 예수님의 기적처럼, 말씀을 묵상함을 통해 전통과 관습에서 생명력과 기쁨으로 회복시키신 은혜가 제 안에도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말씀이 나를 읽고, 매일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복된 인생되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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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수님의 첫번째 표징으로 일어난 가나안 잔치의 의미를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이런 사건을 보면 우선 기적이 일어났다고 놀라게 되지만 그 안에 담긴 참뜻을 파악하고 그 참뜻을 통하여 내 자신을 비쳐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만일 그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반응하며 예수님을 따랏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적을 믿기보다는 그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의 진의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내 자신을 바꾸는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날들의 잘못된 관습을 과감히 깨고 예수님의 구원의 사업에 기꺼이 동참하는 내 자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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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상에서 어찌해야 좋을지 난감해 하고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을 해결해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오늘도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소통을 통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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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눈여겨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던 손씻는 물이 맛좋은 귀한 포도주로 바뀌어 사람들을 깜찍 놀라게하고 감동시킵니다. 귀하게 대접받던 사람이 다른 자리에서 또 다시 귀하게 대접받으면 감동도 희망도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에서 늘 천대받고 무시받고 가난한 이들을 앞으로 부르시고 안아주셨습니다. (저는 주님이 단순히 부자와 힘있는 사람들을 미워하셨다기 보다는 그들의 교만과 허세를 미워하셨고, 정작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 재산, 집안 등 세상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공평하게 사랑하셨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평범한 물을 귀한 포도주로 바꾸신 이 기적은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을만한 반전의 사건이며, 부족한 사람을 그의 귀한 제자로 삼으신 주님의 기준에 겹쳐 보였습니다. 저를 돌아보면, 허물투성이에 벌레보다 하찮은 죄인을 당신의 자녀삼으시고, 저를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치셨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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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적이 아닌 표징의 사건! 사람들은 삶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 받거나 놀랍게 일어나는 기적을 꿈을 꿉니다. 그러나 기적을 통한 하나님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면 다시 굴레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표징” – 어떤 사건이나 사물, 현상이나 행동들을 통해 심오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할 때 그를 위해 사용된 그것들.

    오늘 내 삶에 주어지는 표징들을 기대해봅니다. 그 표징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회복의 능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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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모든 성도들의 가정과 모든 교회가 가나의 잔치집 같이 되기를 원
    합니다. 물이 아주 귀한 포도주가 된것같이 죄악의 노예로 허둥
    되는 죽음이 보혈을 지나 주님의 자녀로 바뀌는 표징이 자주있는
    교회가 되어 모든 믿음의 가족들이 흥겹고 기쁜 혼인 잔치집이 되는
    축복을 간구합니다.아니면 맹 물을 마시더라도 포도주맛을 느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이웃과 함께 포도주가 죄를 정결하게하는 보혈
    임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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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친숙한 본문이지만 가볍게 읽어지지는 않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이적이 가리키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이적일까.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이 여럿입니다. 마리아와 예수님, 마리아와 하인, 예수님과 하인들, 하인과 잔치 주관자 (혼주와는 별도로 잔치의 진행을 맡은 사람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잔치 주관자와 신랑 사이에 대화가 오고 갑니다. 정결 예식에 써야 하는 물이 포도주로 바뀌었으니 이 일이 일어난 뒤에 참석한 손님들은 손을 씻을 물이 없었을 것이라는 해설도 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입니다. 예수님이 수동적으로 (혹은 강제적으로) 베푼 이적이라는 점도 특이합니다. 대중이 있는 데서 처음 일으킨 이적이라고 알려진 혼인잔치 이야기가 요한복음에만 남아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질문은 많이 생기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일로 인해 잔치가 무사히 잘 치뤄졌다는 점입니다. “처음에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값싼 포도주를 내놓는 법인데 (10절)…”라는 말은 세상의 얕은 꾀를 보여 주지만 예수님의 이적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세상의 계산법은 빡빡해서 긴장하고 살아가게 하는 반면 포도원 일꾼들에게 넉넉하게 계산해 주는 주인의 자비는 예상하지 못했던 기쁨을 줍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삶에는 이런 기쁨과 평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적인지 모릅니다. 고비를 만났을 때 예수님께 아뢰면 도움을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예수님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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