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먹을 것을 사러 갔던 제자들이 돌아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누시는 예수님을 보고 놀랍니다. 하지만 감히 그 이유를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진지한 분위기에 압도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27-28절). 그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가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29절). 그 여인은 동네 사람들을 피해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메시아를 만났다는 기쁨에 사로잡혀 자신을 소외시킨 동네 사람들에게 찾아가 그 소식을 전합니다. 구원 받은 기쁨으로 인해 그동안 그들에게 받았던 상처와 설움이 잊혀진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갑자기 달라진 그 여인의 태도를 보고 궁금해서 예수님을 찾아갑니다(30절).
그 여인이 동네 사람들을 찾아가 소식을 전하는 동안에 제자들이 동네에서 구해 온 음식을 예수님께 내어 놓습니다(31절). 그러자 예수님은 “나에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32절)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그게 무엇일까 궁금해 합니다(33절). 그러자 예수님은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34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영적인 양식을 말씀하십니다. 육신적인 양식이 육신의 생명을 위해 필요하듯,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이루는 것은 영적인 생명력의 원천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추수하는 일을 비유로 드십니다. 곡식을 추수할 때는 아직 멀었지만, 영혼을 추수할 때는 이미 무르익었습니다(35절). 영혼을 추수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들을 돌아오게 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영생에 이르는 열매”(36절)입니다. “추수하는 사람은 품삯을 받는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전도자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는 일입니다. 한 영혼이 돌아오는 데에는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 다르고 추수하는 사람이 다릅니다. 하지만 모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37-38절).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 여인의 증언을 듣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게 되었습니다(39절). 그들은 예수님을 찾아와 그들과 함께 있기를 청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청을 받아 그 동네에서 이틀 동안 머무십니다(40절).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41절) 그 여인에게 “우리가 믿은 것은, 이제 당신의 말 때문만은 아니오.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들어보고,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이심을 알았기 때문이오”(42절)라고 말합니다.
묵상: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그분의 자녀로 회복되어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분 안에만 참되고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당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것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당신에게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하는 것이 당신의 양식이라고 하십니다. 그분에게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그렇습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라고 묻곤 합니다. 무엇인가 살맛 나게 하는 일이 없으면 먹는 것에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뭔가 참되고 영원한 목적을 위해 일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가장 기뻐하시고, 우리는 그 일을 통해 가장 큰 의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어 참되고 영원한 생명의 맛을 경험해야 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신 분임을 알고는 자신을 혐오하고 소외시켰던 동네 사람들을 찾아가 그 소식을 전합니다. 구원자를 만난 기쁨이 그가 동네 사람들로 받았던 모든 상처를 잊게 만들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의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이 너무나 달라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 여인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왔다가 결국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신 분임을 확인하고 믿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그 여인은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그 이후로 그 여인은 잃어버린 영혼을 회복시키는 일을 영혼의 양식으로 삼고 살았을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서 발산 되었던 기쁨이 내게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나의 “동네 사람들”에게 전할 소식이 내게 있는지 물어 봅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일이 나의 양식이 되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나의 체험과 믿음이 참된 것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