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앞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과 자신이 일심동체라고 했습니다. 과대망상증 환자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해 주는 증인들이 있다고 하십니다(31-32절).
첫째는 세례 요한입니다(33절). 그는 빛이 아니라 “타오르면서 빛을 내는 등불”(35절)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했습니다. 둘째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들입니다(36절). 그분이 행하시는 일들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셋째는 하나님이십니다(37절). 그들이 하나님의 증언을 듣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기 때문입니다(38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증언하는 네 번째 증인은 성경입니다(39절). 여기서 말하는 “성경”은 오늘 우리가 “구약성경”이라고 부르는 책을 가리킵니다. 특별히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이 유대인들에게는 가장 권위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들은 영생을 얻기 위해 성경을 읽는데, 성경은 메시아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에 대해 증언합니다. 성경을 제대로 읽었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없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성경을 읽어도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합니다(40-44절).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17:3)입니다. 유대인들은 네 증인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믿지 못했고 그로 인해 영생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그들을 고발하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모세일 것입니다(45절). 모세는 그들에게 “내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게 하려고 오경을 써 놓았는데, 너희는 그것을 읽고 연구 하면서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고발할 것입니다(46-47절).
묵상: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인정 받기를 원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을 때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정이 두터울수록 그 사람의 자존감은 상승합니다. 그래서 자라는 동안에 가족들로부터 전폭적인 인정을 받고 자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성장한 후에도 사람들로부터의 인정을 얻기 위해 몸부림 치게 됩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서로 인정을 주고 받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 받는다”(44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인정을 주고 받으면서 만족을 추구한 까닭에 정작 하나님께 인정 받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성경을 읽고 묵상 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으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영광을 받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그들의 해박한 성경 지식에도 불구하고 그들 가운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고 믿지도 못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40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에게서 인정 받는 것으로 만족하십니다. 그분을 진실로 사랑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진리를 증언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맡긴 일을 이루는 데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분이 추구하신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분에게 하나님 아버지가 절대이셨기에 이 땅에서 그분은 그 무엇에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씀 묵상이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영광에 만족하기에 이 땅에서 참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