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예수님은 당신이 떠나갈 것에 대해 제자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말씀을 계속 이어 가십니다. 장차 제자들은 세상으로부터 박해를 당할 것입니다. 그들은 믿는 이들을 죽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1-2절).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은 그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3절).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런 일을 당할 때 놀라거나 낙심하지 않도록 미리 예고해 두십니다(4절).
예수님은 거듭 아버지에게 가신다고 말씀 하시는데, 제자들 중에는 어디로 가시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습니다(5절). 그분이 어디로 가시는지를 안다면 그것 때문에 기뻐하게 될 터인데, 제자들은 알아 보지도 않고 두려워 떨며 낙심해 있었습니다(6절). 그분이 아버지께로 가시면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7절). 그러니 예수께서 떠나가시는 것은 그들에게 유익한 일입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8절)입니다. “깨우치다” 보다는 개역개정의 “책망하다”라는 번역이 더 좋습니다. 여기서의 “세상”도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하나님께서 구원자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것입니다(9절).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거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의”)인 줄로 알았지만, 하나님은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 시키심으로 그들이 불의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셨습니다(10절).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기준으로 예수님을 심판 했지만, 그 심판으로써 오히려 그들이 심판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11절). 성령께서는 이러한 진실들에 대해 믿지 않는 사람들을 깨우치고 책망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으셨는데 아직 그들이 받아들일 만하지 못했습니다(12절).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분이 떠나가시면 진리의 영이 오셔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3절). 성령과 함께 하는 것은 곧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요, 그것은 또한 성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믿는 자의 삶 속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하나가 되어 일하십니다(15절).
묵상:
예수님은 성령을 “다른 보혜사”(14:16)라고 부르셨습니다. “다른 보혜사”라는 말에는 당신 자신이 보혜사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본질로 말하자면, 예수님이 하시는 일과 성령이 하시는 일이 같다는 뜻입니다.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분이 갈릴리에 계실 때면 예루살렘에는 그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은 AD 30년 경에 활동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시대에는 그분을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한 중간에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하셨습니다. 그것은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그 이후로 성령께서 오셔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지속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성령은 “다른 임마누엘”이십니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셔서 “임마누엘”(마 1:23,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되신 것처럼,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오셔서 임마누엘이 되십니다.
하나님에게서 나오시고 예수님께서 보내시는(15:26) 성령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활동하십니다. 그분은 온 우주에 충만 하시며 또한 믿는 사람 안에 계십니다. 성령은 한 분이시지만 믿는 사람들 모두와 함께 하십니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함께 하십니다. 다만, 그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십니다. 마음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실 수는 있지만,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를 원하시는 그분은 그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며 열어 줄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면 성령은 그 사람 안에 들어가 머물러 사십니다.
성령께서는 먼저 그 사람에게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그분을 외면하고 부정하며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산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받아 들이는 것이 참된 의에 이르는 길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럴 때 영원한 형벌로의 심판에서 구원 받아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게 될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 깨달음을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로써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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