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장 16-33절: 지는 것이 이기는 것

해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과 성령을 통하여 다시 오실 것을 두고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볼 것이다”(1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17-18절). 그들이 그 모든 것을 이해한 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약속대로 성령을 받은 후의 일입니다. 

제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아시고 예수님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설명해 주십니다(19절). 당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을 보고 그들은 마치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스러워하겠지만, 그 여인이 아기를 안고 기뻐 하듯 그들도 부활을 보고 성령의 선물을 받을 때 기쁨을 넘치게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20-22절). “그 날이 되면”(23절)아무 것도 물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환해질 것입니다. 성경에서 “그 날”은 보통 종말을 가리킵니다만, 여기서는 부활 승천 하신 후에 성령이 오시는 때를 가리킵니다. 그 때가 되면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24절). 

지금은 하나님에 대해 비유로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려니 비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날에는” 더 이상 비유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25절). 또한 그 때에는 우리 각자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직접 하나님께 구하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대로 주실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과 사랑 때문입니다(26-27절).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으므로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8절). 

이 말씀에 제자들은 이제 다 알겠다고 답합니다(29-30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 날”이 이미 온 것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들려 올려지는 것을 보아야 했고, 또한 그분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는 것을 보아야 했으며, 보혜사 성령의 선물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그들은 온전한 믿음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보아라,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 두고, 제각기 자기 집으로 흩어져 갈 때가 올 것이다”(31-32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그 때가 벌써 왔다”(32절)고 하십니다. 여기서의 “그 때”는 십자가에 달려 죽을 때를 말합니다. 이제 제자들이 그분을 버리고 달아나 그분은 혼자 남게 될 것이며 홀로 모든 고난을 겪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데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32절)라고 하십니다.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33절)고 덧붙이십니다. 이로써 13장부터 시작된 긴 설교가 끝이 납니다. 

묵상:

13장부터 16장까지 예수님은 여러 가지로 제자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것을 예수님의 ‘고별설교’라고 부릅니다. 17장은 제자들을 위해 그리고 세상을 위해 올리신 기도입니다. 고별설교를 마치면서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33절)고 하십니다. 곧 이어 성전 경비병들에게 체포되고 몇 시간 후면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을 아시면서도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속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분은 세상에 지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생각하는 승리와 세상이 생각하는 승리가 다른 것을 여기서 확인합니다. 우리는 싸워서 살아 남는 사람이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움의 대상은 다른 사람들이고, 싸움의 도구는 물리적인 힘(근력, 권력, 금력, 군사력 등)입니다. 반면, 예수님에게 승리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 안에 머물러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싸움의 대상은 자신의 죄성이며 유혹하는 영입니다.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도구는 말씀이요 성령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요 믿음입니다(27절). 

그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은 세상적인 싸움에서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싸움에서 지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승리입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끝내 이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물질 세계를 포월 하는 영적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면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것을 믿고 그분 안에 머물러 사는 사람은 상황의 변화에 상관 없이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자주 들었던 “지는 것이 이기는 거야!”라는 말이 영적인 진실이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4 responses to “요한복음 16장 16-33절: 지는 것이 이기는 것”

  1. 주님! 마지막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주시니 참으로 감사 합니다. 오늘도 불 꽃 같은 눈으로 지켜보시고 계심을 잊지 않도록 진리의 성령님께서 도와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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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이기고 지는 것의 기준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는 다릅니다. 세상에서의 능력은 어떤 것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사람을 컨트롤 할 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의 능력은 서로 섬기고 사랑할 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붙들고 오늘도 이미 이긴 싸움을 믿음으로 담대하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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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게 종업원의 일로 괴로울 때 튀어나온 It’s an upside-down world! 소리는 혹시 내 안에 기득권적 시각이 있어서 그렇게 나온 것이 아닐까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질서와 안정을 우선시 하는 이유가 내 것을 지키기 위해서, 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각각 자기의 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할 때 그 자리는 내 위주로 정한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이탈하니까 내 눈엔 업사이드 다운으로 보여도 상대방 (예를 들면 종업원)에겐 그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럴 수도 있는 모양새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내가 한 말에 내가 찔려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 이유는 업사이드 다운이 수직적 형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음이 헝클어진 까닭이 그림이 위아래로 뒤집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문제시 삼은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옆으로 눕혀 보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근심과 기쁨이 됩니다. “질서 있게” 나를 방문하는 근심과 기쁨이 보입니다. 기쁨이 기쁨으로 느껴지는 것은 슬픔이 먼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슬픔과 근심이 들어와 있었기에 뒤에 찾아온 기쁨이 반가운 손님이 됩니다. 기쁨에 집중하지 못하고 충분히 누리지 못할 때쯤엔 근심이 또 찾아올 지 모릅니다. 반복의 반복을 계속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직 새로운 시간,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훈련과 마음을 가득히 채우는 훈련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슬픔과 기쁨이 파도처럼 들고 나가고 합니다. 주님, 성령을 보내시어 내 마음이 성령으로 가득차게 하소서. 성령의 자리를 먼저 차지하고 있는 불만과 불안, 슬픔을 내몰아 주소서. 주님 안에서 평안을 얻게 하소서. 주님의 질서를 나의 질서로 누리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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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매일 말씀으로 일깨워 주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실제로 세상에서 지는것이 쉬운것인데 지지않고 이길려고 전심 전력을하는 비참한 존재입니다. 주님안에서 지면서 기쁨과 평강을 누리기 원합니다. 항상 성령충만하여 주님 닮아가며 낮아지면서 이웃과 함께 말씀순종하는 오늘이 되도록 성령님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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