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지상 3장: 땅을 딛고, 하늘을 이고

해설:

앞에서 유다 지파의 가계를 소개한 저자는 다윗의 자녀들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다윗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는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옹립을 받아 왕이 되어 7년 6개월을 다스렸고, 북쪽의 열 지파의 인정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천도한 이후 33년을 통치 했습니다(4절). 저자는 헤브론에 있는 동안에 얻은 다윗의 여섯 아들을 소개합니다(1-3절). 여섯 왕후로부터 얻은 자녀들 중 맏아들만 소개한 것입니다. 이어서 저자는 예루살렘으로 천도한 후에 얻은 자녀들을 소개합니다(5-9절). 고대 임금들이 그랬듯이 다윗도 많은 후궁과 첩을 두었고, 그들을 통해 많은 자녀를 얻었습니다. 여기에 기록된 이름들은 그들 중 일부입니다.

이어서 저자는 다윗의 자녀들 중 그의 왕위를 승계한 솔로몬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10절부터 16절까지 이어지는 이름들은 남왕국 유다의 왕들입니다. 여로보암이 열 지파를 규합하여 시작한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는 끊임없는 왕위 찬탈로 얼룩졌지만, 유다는 다윗의 후손으로 왕위가 이어졌습니다. 면면히 이어져 오던 다윗 왕가는 시드기야 때에 바빌로니아에 의해 끊어지고 유다는 패망합니다. 하지만 다윗 왕가의 혈통은 포로로 잡혀 간 여호야긴의 자녀를 통해 이어졌습니다(17-24절). 스룹바벨(19절)은 포로 생활이 끝났을 때 유다 총독이 되어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이끌고 옵니다(학 1:1). 

묵상:

저자가 다윗의 후손들을 세밀하게 소개한 이유는 다윗 왕국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통합하여 하나의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윗 치하에서 주변 나라들을 평정하여 치세를 넓혔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광대토대왕과 세종대왕을 합친 정도이고, 미국 역사로 따지면 조지 와싱턴과 아브라함 링컨을 합친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다윗 이후로 이스라엘은 서서히 쇠락 했고, 솔로몬 이후에는 남북으로 분열 되었으며, 그마저도 차례로 패망했습니다. 바빌로니아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은 다윗과 같은 임금이 다시 나타나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메시아'(기름 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을 구원할 임금)는 다윗 왕가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과 희망이 저자로 하여금 열두 지파 중 유다 지파에, 유다 지파 중에서도 다윗 왕가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기대와는 달리 다윗의 영광은 다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 영광을 회복하려는 유대인들의 노력은 역사 상 수 많은 비극을 낳았을 뿐입니다. 지금도 팔레스타인 땅에서 그 비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오해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2천 년 전에 당신의 아들을 기름 부어 보내셔서 당신의 나라는 땅에 속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부터 나신 메시아의 사명은 이 땅에 다윗의 영광을 재건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 땅에서 당신의 이름이 높여지고 당신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며, 마지막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는 것입니다. 결국 다윗 왕가의 후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적으며 마음 속으로 빌었던 저자의 기도는 그가 상상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발은 땅의 나라를 딛고 있지만 우리의 머리는 하늘 나라에 속해 있습니다. 숨을 쉬고 있는 한 우리는 땅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성실하게 살아야 하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희망과 충성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있습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이 땅에 영광스러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입니다. 

5 responses to “역대지상 3장: 땅을 딛고, 하늘을 이고”

  1. 죄로 오염이된 어둡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천국이 임하는 간절한 소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천국과 영생을 미리 땡겨 맛 보기를 원합니다. 왕과 같은 제사장으로 인정하시는 만왕의 왕의 자녀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 사랑과 정의와 공의가 충만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마라나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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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종 황제이 자녀가 30 여명이 넘지만 지리멸렬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려져 버리듯 다윗의 그 많은 자녀들과 후손들이 끝내는 바벨론의 침공으로 멸절하지만 그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인류에 큰 빛을 비추신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묵상합니다.
    인류의 죄악을 끝내는 용서하시고 구원의 은총을 베프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져 감사에 감사를 더할 뿐입니디, 오늘도 그 감사의 생활의 연속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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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나님은 이 땅에 진정한 나라를 세우기 위해 수 많은 생명을 희생 하십니다. 최근에 일어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인지요? 주권이신지요?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발을 딛고 있는 지상이 아니라 하늘을 향한 머리의 세계인 영 의 세계 임을 깨닫습니다. 육신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보다 영혼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기를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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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광활한 우주 안에 아주 잠깐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와 같은 존재로 살다 가는 인생이지만 그 인생에는 우주만큼 광활한 역사가 녹아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모든 생명체는 죽음이라는 우주 속으로 사라집니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from ashes to ashes 갑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감히 상상할 수도, 측량할 수도 없습니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그분의 뜻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는 살아 갑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겨자씨만하기 때문입니다. 측량할 수 없이 크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사는 우리는 우주만큼 큽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채우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겸손하게, 아주 작게, 그러나 당당하게, 아주 자랑스럽게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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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우리가 항상 소망하는 것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 단락은 고린도후서 4장 18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은 것은 영원함이라” 세상의 그 어떤 영화로움이 아닌, 영원한 천국의 삶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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