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저자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닐 동안 그를 찾아와 함께 싸워 준 베냐민 지파 출신의 용사들을 소개합니다(1-7절). 그들은 비록 사울의 일족이었지만 다윗의 편에 서서 싸웠습니다. 세력으로 볼 때 다윗이 훨씬 약했지만 그들은 그를 택했습니다. 다윗이 광야에 머물러 있을 때에도 뛰어난 용사들이 그에게 합세합니다. 갓 지파 사람들(8-15절)과 베냐민과 유다 지파 사람들(16-18절)입니다. 그 이후 므낫세 지파의 용사들이 바울을 찾아와 세력이 불어납니다(19-22절). 사울이 죽기까지 이들은 다윗과 동행하며 전쟁을 치렀고,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추대 되었을 때 다윗 왕국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헤브론 시대 칠년 육개월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병사들을 헤브론으로 보내어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추대합니다. 저자는 헤브론으로 찾아온 병사들을 지파 별로 소개합니다(23-37절). 다윗이 그들의 청을 받아들여 언약을 맺은 후, 사흘 동안 잔치를 벌입니다(38-39절). 그 소식이 알려지자 헤브론 근처 주민들이 많은 음식을 실어 옵니다(40절). 저자는 “이스라엘에 기쁨이 넘쳤다”는 말을 끝에 덧붙입니다.
묵상: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다윗의 영도력 아래에 모여 들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언약을 맺은 후에 사흘 동안 잔치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칠년 반 동안 이스라엘은 두 나라로 갈라져 싸웠습니다. 그 이전에도 이스라엘은 정신이 혼미해진 사울 왕으로 인해 근심이 컸습니다. 지도자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랬다 저랬다 하고 점쟁이와 복술가들을 찾아 다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다윗에게 등을 돌렸던 열한 지파는 칠년 반 동안 왕으로서 다윗이 통치하는 것을 지켜 보았고, 마침내 모두가 그의 지도력 아래에 모여 들었습니다. 다윗은 사사로운 감정과 원한을 내려 놓고 모두를 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과 사흘 동안 베푼 잔치는 모두가 한 혈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진정한 ‘국민 대통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저자는 그로 인해 “이스라엘에 기쁨이 넘쳤다”(40절)고 기록합니다.
미국의 ‘국가 성전’이라고 불리는 링컨 메모리얼에는 ‘연합'(union)이 미국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써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미국이나 떠나온 조국이나,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국민을 통합시키는 지도력입니다. 이념과 의견과 생각이 달라도 마음은 하나가 될 수 있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절대 열세의 우크라이나가 거대 제국 러시아의 침략을 받아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힘은 국민의 연합된 마음입니다. 국민의 연합된 마음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며, 안전할 때는 기쁨과 평화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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