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언약궤를 예루살렘 장막 안에 안치한 다음,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1절). ‘번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을 의미하고, ‘화목제’는 예배자들의 하나됨을 의미합니다. 제사를 드린 후에 다윗은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고 음식을 나누어 줍니다(2-3절). 그런 다음, 다윗은 레위 사람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따라 장막 안에서 섬기게 하였습니다(4-6절). 오랜 공백 후에 비로소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궤 앞에서 제사와 감사 찬양을 올리게 되었습니다(7절).
여기서 저자는 첫 제사 때에 올린 찬양시를 소개합니다(8-36절). 이 시들은 시편에 세 개의 다른 시편으로 나누어져 기록되어 있습니다(105:1-15; 96:1-13; 106:47-48).
먼저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라고 말합니다(8-13절). 그분의 이름을 높이고 그분이 하신 일들을 모두에게 알리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상기 시킵니다(14-18절). 그분은 이스라엘을 위해 영원한 언약을 맺어 주셨고, 그 언약을 지키셨습니다. 그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이 흩어져 포로로 살아갈 때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보살펴 주셨습니다(19-22절).
이어서 다윗은 “온 땅”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 하라고 요청합니다(23-27절). 세상에 신이 많지만 참된 신은 창조주 한 분 뿐입니다. 그분 앞에는 “위엄과 영광”이 있고 “권능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윗은 계속하여 “만방의 모든 민족들”(28절)에게 하나님을 찬양 하라고 초청하고(28-29절) 이어서 다시 모든 피조물에게 찬양 하라고 청합니다(30-33절).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감사로 마무리 합니다(34-36절).
다윗은 이 제사를 일회성 행사로 치루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것이 장막에서 매일 계속되게 만듭니다. 적재적소에 사람들을 임명하여 그 일이 가능하게 만듭니다(39-42절). 그런 다음 다윗과 온 백성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43절).
묵상:
예배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시간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일이며, 공간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예배가 중심에 있다는 말은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세상에는 질서가 잡히고 방향을 찾고 중심을 잡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웃사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언약궤를 모셔 오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언약궤를 모신 장막 안에서 하나님께 올리는 제사가 계속되게 만들었습니다. 제단의 불을 꺼지게 하지 말라는 말씀(레 6:12-13)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이 다윗 제국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예배를 삶의 중심에 모시려면 예배에 맞추어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재조정 해야 합니다. 그것은 불편한 일입니다.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더 급한 일이 많아 보입니다. 그것은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예배보다 더 급한 일은 없고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 없이 허둥대는 삶은 허비되는 삶입니다. 하나님 없이 나 혼자 달려가는 것은 제 자리 뛰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삶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그 달음질은 어디에도 닿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그분과 동행할 때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목적지에 이르고 아무 일 하지 않아도 다 이룰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충분한 시간, 하나님 앞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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