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지상 21장: 다윗의 인구 조사

해설:

저자는 다윗이 통일 왕국을 이룬 후에 행한 인구 조사에 대해 설명합니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동기에 대해 저자는 “사탄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일어나서”(1절)라고 말합니다. 사무엘하 24장 1절은 “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에게 진도하셔서” 그렇게 했다고 말합니다. 사탄도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기에 이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고, 다윗이 사탄에게 유혹 받는 것을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요압에게 이스라엘 전역의 인구를 조사하라고 명합니다(2절). 요압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는 다윗에게 재고해 볼 것을 청했지만(3절) 그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고 명대로 행합니다(4-5절). 다만 요압은 레위와 베냐민 지파는 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6절). 다윗의 명령에 온전하게 복종하지 못하는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악하게 보시고 이스라엘을 치십니다(7절).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지만(8절), 선견자 갓을 통해 세 가지 징벌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 하십니다(9-12절). 다윗은 전염병의 징벌을 선택합니다(13절). 그로 인해 심판의 사자들이 전염병으로 백성을 쳤고, 칠만 명이나 목숨을 잃습니다(14절). 주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보시고 예루살렘을 치러 가는 천사의 길을 가로 막으십니다(15절). 다윗은 주님의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해 심판의 칼을 든 것을 보고서 장로들과 함께 그 앞에 엎드려 회개하고 용서를 구합니다(16-17절). 

선겨자 갓은 다윗에게, 천사가 서 있는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제단을 쌓으라고 제안 합니다(18-19절). 다윗은 오르난에게서 타작 마당을 사려 합니다만(20-22절), 그는 그것을 헌납 하겠다고 말합니다(23절). 그러자 다윗은 제값을 치루고 사지 않고는 그것을 주님께 바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오르난은 명대로 했고, 다윗은 그 마당에 제단을 쌓고 제사를 올립니다. 그러자 주님의 불이 떨어져 제물을 불사릅니다(24-26절). 그 일로 인해 심판은 그쳤고(27절) 다윗은 그곳에서 다시 제사를 드립니다(28절). 하지만 그 이후로 다윗은 하나님이 무서워서 기브온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지 못합니다(29-30절). 

묵상:

인구 조사에 대해 하나님이 진노하신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그 행동에는 적어도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교만의 문제요, 다른 하나는 불신앙의 문제입니다. 다윗은 내치를 안정시킨 후, 자신의 수하에 있는 백성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하루 장사를 끝내고 벌어들인 돈을 셈하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사업가와 같습니다. 그러한 헤아림 중에 그의 마음은 한 없이 교만 해졌을 것입니다. 그 교만은 곧 불신앙으로 이어집니다. 두둑한 돈다발을 가슴에 품고 “그래, 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다윗은 인구 조사를 한 다음 “그래, 이제는 염려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는 자만과 불신앙으로 미끌어져 들어갔습니다. 그의 교만과 불신앙의 대가는 실로 혹독했습니다. 이것은 다윗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의 본성은 예외 없이 그렇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고난보다 축복이, 실패보다 성공이 더 다루기 어렵습니다. 고난과 실패는 우리를 낮추어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지만, 성공과 축복은 우리의 자아를 부풀려 하나님을 떠나게 만듭니다. 그런 본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바울 사도는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고전 10:12)라고 경고했습니다.  

7 responses to “역대지상 21장: 다윗의 인구 조사”

  1. 다윗 한 사람의 오판으로 7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염병으로 죽어나간 것은 어떤 명분으로 전쟁을 정당화하며 자기 세력을 과시하려는 자만속에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다윗을 보며 지도자들의 백성에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행이 예루살렘을 벌하려는 주님의 칼앞에 회게하며 겸손해지는 모습으로 수습이 된 것은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인간의 자만으로 어떠한 명분을 앞세워 약자들의 희생이 따르지 않게 지도자들이 옳바로 주님의 길에 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Like

  2. 자신이 범한 죄로서, 가정과 신앙공동체와 나라가 벌 받지않고 허락하신 극심한 형벌을 자신이 감내하는 믿음을 원합니다. 자비하신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을 간구합니다. 주님을 등지도록 승승장구 하지않고 감당하지 못할 고난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않고 주님을 향하여 걸어가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3.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잊을 정도로 전승이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진 것처럼 교만의 사탄에 빠져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고 또한 요압의 권유도 뿌리친 오만 함으로 국민의 생명을 잃게 한 죄를 회개하고 제사를 올리므로 전염병을 멈추게 했습니다. 한 나라나 한 가정의 지도자의 욕망이 가득한 영혼이 사탄의 지배를 당하므로 인간의 본성이 되살아나서 나라와 가정을 망치게 합니다. 주님! 오늘도 세미한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영혼의 귀를 열어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아멘

    Like

  4. 하나님 앞에 겸손하기를 기도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지름길이며 선봉자임을 기억합니다. 교만은 내가 있어야 하는 위치를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영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 존재를 알지 못한다면 교만할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그랬고,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하나님의 위치를 가로채려고 했습니다. 다윗왕도 겸손히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때는 겸손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것을 의지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 가려고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내 삶 가운데 단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을 신뢰하며 겸손하게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Like

  5. 승승장구하며 사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함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다윗의 인구조사가 주님 앞에서 왜 악한 일이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목사님이 해설에서 하루 장사를 마치고 돈을 세어보며 만족해 하는 사업가를 상상하는 부분은 실제로 우리 집에서 하는 일입니다. 다만, 만족해 하는 날이 없다는 점에서 상상과 현실이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좋던 시절에도 “돈을 쓸어 담는” 일은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 욕심이 많아 그런지는 모르지만 하루 매상을 정리하면서 (남편의 일) 예상보다 잘 나오면 기분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괜히 더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동네 구멍가게 수준의 비지니스와 큰 사업의 차이인지도 모릅니다. 하루 매상만큼 중요한 것은 무탈하게 장사를 마치는 일입니다. 매일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지만 감당하고 해결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으면 좋은 날이고, 그렇지 않았으면 힘든 날입니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것은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찾아온 때였을 것입니다. 앞날에 대비해 다음 전쟁에 징집할 수 있는 군인 숫자를 미리 파악해 둔다는 뜻에서 조사를 하는 것을 악하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어찌 되겠지’ ‘닥치면 할 수 있다’ 하는 사고는 최고사령관의 태도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거듭되는 승리로 인해 나라 땅도 늘어났고 인구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다윗의 인구 조사가 주님 앞에서 옳지 않은 일이었다는 것은 계속 생각해봐야 할 일 같습니다. 하나님의 심판도 특이합니다. 잘못에 대한 결과로 받는 심판인데 초이스가 있었습니다. 잘못을 한 다윗에게 심판을 고르게하는 특권도 주어집니다. 심판의 종류도 흥미롭습니다. 시간의 길이가 다릅니다. 두 가지는 불특정 다수가 받을 고통이고 (가뭄과 질병), 하나는 다윗에게 내리는 위험입니다. 다윗은 시간적으로 가장 짧게 끝날 것을 택합니다. 시간 때문이 아니라 형벌을 집행자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인 편을 택한다는 것이 다윗의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에 의지한다는 다윗의 ‘계산’이 실제로도 맞아 떨어집니다.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셨습니다 (15절)”라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21장 본문은 묵상할 것이 많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의 원인과 결과를 다윗의 인구 조사 사건이 응축하여 보여주는 것인지 모릅니다. 잘못의 결과로 받는 벌을 다윗처럼 선택한다는 점은 다르지만 세 가지 벌은 우리 삶에서 흔히 보는 고생과 닮았습니다. 나만 고생하면 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주위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는 불행도 있습니다. 잠시 아프다 그치는 일도 있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다윗은 이 사건 이후 여호와의 성막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다윗의 벌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하는 다윗. 주님께 나갈 수 있음이 얼마나 큰 복인지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Like

  6. 손자병법에 비이교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를 비천하게 가장하여 상대가 교만해지도록 유도한다는 지략이지요. 남의 시선에 의지하고 교만과 허세에 빠지게하는 것이야말로 적의 가장 무서운 공격이 아닐수 없습니다. 역사상 교만하다가 전투에서 패하는 일화는 수도없이 많습니다. 인간의 마음속을 다 보시는 하나님이 다윗을 다하다 싶을만큼 꾸짖은것은 이같은 죄가 얼마나 중한지 경계케하시고 후손에게 모범이 되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영악한 사탄이 벙커에서 회의를 한다면 아마 참모들의 주요 전략중 하나가 비이교지 일것입니다. 사회적 업적, 교회의 직분, 나를 따르는 친구들, 화목한 가족 이 모든것이 한때는 나를 단단하기 지켜주었던 갑옷을 점점 해제시키고 있지 않았을까요. 겸허히 돌아보고 반성합니다. 저를 겸손하게 만드시옵소서. 제 모든 고난이 당신이 저를 사랑하심에서 나왔음을 증언합니다.

    Like

  7. 믿는다 하면서, 의지한다 하면서, 매 순간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능력에 의지했음을 고백합니다. 마치 하나님의 자리에게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의이고 뜻인양 행동하고 합리화하려했던 마음도 고백합니다. 돌아서면 왜 내 자신이 스스로 부풀어져 있는지, 어떤때에는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말씀묵상과 기도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똑바로 걷기위해 “바라크”만이 아닌, “아쉐르”의 복을 구합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