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성전과 관련된 직무와 책임자들에 대해 소개한 후, 저자는 이스라엘의 군대 조직에 대해 설명합니다. 다윗은 스무 살 이상의 남성들로 군대를 조직하고 열두 조로 나누어 한 달씩 순번을 따라 영토를 지키게 했습니다(1-15절). 전쟁이 일어나면 모두가 동원 되어야 했지만, 평상 시에는 열두 조 중에 한 조만 경계 근무를 하게 했습니다. 이어서 저자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지도자들을 소개합니다(16-24절). 다윗은 왕실에 속한 재산을 맡아 관리할 사람들을 세웠고(25-31절), 왕실에는 개인적으로 의지하면서 자문을 구할 사람들을 두었습니다(32-34절).
묵상:
저자가 성전과 관련된 직무와 책임자들을 소개한 후에 군사 조직과 행정 조직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이유는 군사 조직과 행정 조직이 성전 제사와 관련 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군사적인 안정, 행정적인 질서 그리고 왕실의 평안이 모두 성전 제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전 제사가 바르게 올려질 때 그 영향이 안보와 행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군사적인 안정과 공의로운 행정은 백성이 전심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도록 도와 줍니다. 인간사의 중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관계가 바로 잡히면 다른 관계도 바로 잡힙니다. 그 관계가 깨어지면 다른 관계도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1802년, 토마스 제퍼슨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seperation of the church and the state)를 미국의 원리로 천명했습니다. 그것은 국가가 개인의 신앙을 강제할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원리는 진화를 거듭하여 이제는 “신앙은 신앙이고 정치는 정치다”라는 식으로 해석 되곤 합니다. “신앙은 개인의 사적인 활동이며, 따라서 공적인 영역에서는 감추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 되기도 합니다. 개인의 신앙을 국가가 강제 해서는 안 된다는 원리는 인정해야 하지만, 신앙이 사적 영역에만 국한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한 개인의 믿음이 진실하다면, 그 믿음은 그가 공적 영역에서 행하는 모든 일에 반영되어야 옳습니다. 하나님은 종교의 영역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행정, 사법,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직장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말하고 행동하여 그분의 아름다우심을 드러내기 원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선교사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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