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왕권을 안정시킨 후, 솔로몬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과업을 수행할 결심을 합니다. 그는 성전과 함께 자신의 궁전도 함께 짓기로 계획합니다(1절). 그것은 대대적인 토목 공사였기 때문에 솔로몬은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는 이방인들을 공사에 동원합니다(2절, 17-18절). 고대 국가에서 토목 공사를 할 경우에는 주로 노예나 이방인을 동원 했는데, 솔로몬도 그 관례를 따른 것입니다. 십오만 삼천육백 명이 동원 되었다면, 그 공사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두로의 히람 왕에게 사람을 보냅니다. 그는 하나님을 위해 영광스러운 성전을 짓겠다는 계획을 전하면서(3-6절), 금속 세공에 뛰어난 기술자를 보내 주기를 청합니다(7절). 그는 또한 레바논의 고급 목재를 보내 달라고 청합니다(8-9절). 그 대가로 곡식을 보내 주기로 약속합니다(10절). 두로 왕 히람은 솔로몬의 청을 들어줍니다(11-16절). 그렇게 하여 히람이 예루살렘에 와서 공사를 주도했고, 히람 왕은 지중해를 통해 목재를 보내 줍니다.
묵상:
솔로몬은 “우리의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크신 분이시므로, 내가 지을 성전도 커야 합니다”(5절)라고 말합니다. 그는 “하늘도, 하늘 위의 하늘마저도”(6절) 그분을 모시기에 비좁다고 말합니다. 그가 지을 성전은 하나님을 모시기 위함이 아니라 “다만 그분 앞에 향이나 피워 올리려는”(6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건물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최고급 재료로,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크기로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로 인해 성전은 그것 자체로 보물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완공된 성전을 보면서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의 자랑 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머지 않아 그 성전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파괴되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눈에는 귀하고 값지게 보였겠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티끌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에 들어간 고급 자재와 고급 기술에 감동하신 것이 아니라 최선을 드리려는 마음을 기뻐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이 식어들자 하나님은 보물 덩어리였던 성전을 가차 없이 버리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장의 백성답게 거룩하고 의롭게 살 때, 그 성전은 하나님의 위엄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반면,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죄악을 일 삼으며 살 때, 그 성전은 보는 사람들에게 역겨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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