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솔로몬은 성전 안에 둘 성구들을 만들도록 지시합니다. 놋제단은 번제를 드리는 곳입니다(1절). 제단 옆에는 제사장들의 정결례를 위해 사용할 거대한 물통을 만들어 놓습니다(2-3절). 그 물통은 놋으로 만든 열두 마리 황소가 등으로 떠받치게 했습니다(4-5절). 제단의 오른쪽과 왼쪽에는 대야를 다섯 개씩 만들어 놓아 번제물을 씻도록 했습니다(6절). 이 모든 성구들은 성전 바깥에 두었습니다.
성전 안에는 금으로 등잔대 열 개를 만들어 오른쪽과 왼쪽에 다섯 개씩 둡니다(7절). 하나님께 바칠 떡(진설병)을 놓는 상도 좌우에 각 다섯 개씩 두고, 금쟁반 백 개를 만들어 진설병을 놓는 데 사용하게 합니다(8절). 성전 바깥에는 제사장들을 위한 작은 뜰과 일반인들을 위한 뜰을 지정하고 문을 만들어 세웁니다(9-10절).
솔로몬은 두로 사람 후람을 시켜서 성전 제사를 위해 사용할 도구들을 만들게 합니다(11-16절). 이 모든 작업은 요단 계곡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후람은 진흙으로 틀을 만들어 놋쇠를 부어 도구들을 만듭니다. 솔로몬은 그 모든 도구들을 넉넉하게 만들도록 지시합니다(17-18절). 이렇게 하여 성전의 외부 건물과 내부의 성구와 도구들이 완성됩니다.
묵상:
솔로몬은 성전 건물을 지을 때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반영하도록 최고급 자재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그는 성전 내부에 둘 성구와 도구들을 정성스럽게 만듭니다. 그 모든 것이 정갈하고 질서 있게 배치 되어 있어야만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전 경내에 들어와 눈에 보이는 것 어느 하나도 하나님의 위엄을 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를 드리신 다음, 성전은 지상에서 사라졌습니다. 근본주의적인 유대교인들은 지금도 예루살렘 성전을 무슬림들의 손에서 되찾아 재건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건물로서의 성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바울 사도는 믿는 이들의 몸(고전 6:19)과 믿는 이들의 공동체(고전 3:16-17)를 성전이라고 부릅니다. 성령이 믿는 이들 안에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자신을 ‘걸어다니는 사전’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 빗대 말하면, 믿는 우리는 ‘걸어다니는 성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외면과 내면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어울리도록 늘 가꾸어야 합니다. 값비싼 것을 치장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베드로 사도가 “여러분은 머리를 꾸미며 금붙이를 달거나 옷을 차려 입거나 하여 겉치장을 하지 말고, 썩지 않는 온유하고 정숙한 마음으로 속 사람을 단장하도록 하십시오. 그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값진 것입니다”(벧전 3:3-4)라고 말한 것은 믿는 이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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