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아비야의 아들 아사가 왕위에 올라 41년 동안 통치 합니다. 그가 왕위에 오른 후 십 년 동안 유다는 별다른 문제 없이 평안을 누렸습니다(1절). 저자는 그 이유를 아사의 종교 개혁에서 찾습니다. 저자는 아사의 통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립니다(2절). 그 이유는 유다 백성들 사이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던 우상 숭배의 악을 제거했기 때문입니다(3-5절). 그 결과, 유다는 평화를 누릴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유다 지방에 요새 성읍들을 만듭니다(6-7절). 그는 육십만 대군을 양성하여 국방을 튼튼히 합니다(8절).
얼마 후 에티오피아(구스) 왕 세라가 백만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치러 옵니다(9절). 스바다 골짜기에서 에티오피아 군대를 마주한 아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병력에 있어서 유다는 에티오피아의 절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침략 전쟁에서 이기려면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10-11절). 아마도 그는 아버지 아비야의 ‘스마라임 대첩’을 통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배웠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은 유다 군에게 대승을 안겨 줍니다. 에티오피아의 백만 대군이 전멸을 당한 것입니다(12-15절). 유다 백성은 이 전쟁을 ‘스바다 대첩’으로 기억했을 것입니다.
묵상:
저자는 아사의 전반기 통치 기간을 “평화”로 요약합니다. 새번역에는 “조용하였다”고 번역해 놓았지만, 개역개정 성경에 따르면 “평안”이라는 단어가 다섯 번(2절, 5절, 6절 2회, 7절) 사용됩니다. 히브리어 개념에서 “평안” 혹은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온전한 상태를 말합니다. 한자에서의 “평화”는 모든 사람의 입(口)에 쌀(禾) 골고루(平)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히브리어의 ‘샬롬’과 한자의 ‘평화’는 같은 의미폭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분야가 제 자리를 찾고 제 기능을 해야만 이런 결과가 오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의 상황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가 왜곡되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왜곡이 일어납니다. 아담과 하와가 지은 죄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삶의 질서를 뒤집어 놓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선택지 중에서 그들은 질서와 관계를 깨뜨리는 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질서와 불화와 갈등은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조건이 되었습니다. 역대지 저자는 아사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전반기 형통과 번영의 원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잡혀 있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