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저자는 여호사밧의 25년 통치에 대해 꽤 많은 지면(17장부터 20장까지)을 할애합니다. 그는 왕위에 오른 후에 두 가지 방면에 역점을 둡니다. 하나는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입니다. 그는 요새화된 모든 성읍에 군대를 배치하고 더 많은 요새를 세웁니다(1-2절). 다른 하나는 신앙적으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는 것입니다(3-5절). 그는 산당과 우상을 혁파했을 뿐 아니라(6절) 지도자들과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을 유다 여러 지역으로 파견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게 합니다(7-9절).
그 결과, 주변 나라들은 유다를 침공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조공을 바칩니다(10-11절). 여호사밧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유다의 모든 성읍들에 대한 방비를 더욱 두텁게 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 시킵니다(12-19절).
묵상:
역대지 저자는 유다 왕들의 치적을 서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른 결과와 거역한 결과를 대비 시킵니다. 아사 왕의 경우, 통치 전반기에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인해 안정과 번영을 누린 반면, 후반기에는 하나님께 등을 돌림으로 인해 여러 가지 재앙을 당합니다. 여호사밧은 35세에 왕위에 올랐으니 아버지의 공과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왕위에 오르자 국방을 튼튼히 하는 한편 종교적인 개혁을 단행합니다. 그는 아버지가 초기에 했던 것처럼 산당과 우상을 없애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도자와 레위인과 제사장을 유다의 각 성읍에 파견하여 율법을 가르치게 합니다. 그것이 여호사밧 통치 하에 유다에 “부귀와 영광”(5절)이 넘치게 된 원인이라고, 저자는 독자에게 전합니다.
역대지 저자의 이 메시지는 “길게 보면”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분별하며 그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을 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짧게 보면” 이 진리가 통하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을 자주 만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신실하게 사는 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하나님에게 등지고 죄악을 일삼는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일도 흔히 보는 일입니다. 그래서 때로 역대지의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에 의문을 가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약속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시고 갚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들은 때로 하나님이 느려 보여도 그분을 믿고 하루 하루 의롭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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