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그로부터 얼마 뒤에 요단 강 동편에 있던 나라들(암몬, 모압, 마온)이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합니다. 여호사밧이 아합과 연합하여 공격한 것에 대해 보복하기 위해 시리아가 이 나라들을 동원 했던 것 같습니다(1-2절). 연합군의 위세에 두려움을 느낀 여호사밧은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령을 내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 올립니다(3-5절). 그는 먼저 주님이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6절). 그는 또한 주님께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다는 사실(7절)과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주님께서 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사실(8-9절)을 상기시킵니다.
그런 다음 여호사밧은 자신이 지금 당하고 있는 일을 주님께 아룁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로 이동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 나라들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여호사밧은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고 간구합니다(10-12절). 왕과 온 백성이 하나님 앞에 부르짖을 때, 야하시엘에게 하나님의 영이 내려 그분의 말씀을 전합니다(13-14절). 그는 적군을 두려워 하지 말고 대열을 정비하여 굳건하게 선 자리를 지키기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그분이 유다를 대신하여 싸우실 것이라고 전합니다(15-17절). 그 말씀에 왕과 온 백성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18-19절).
다음날 아침,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온 백성을 격려합니다. 그런 다음, 그는 찬양대를 군대에 앞세워 하나님을 노래하게 합니다(20-21절). 진을 치고 있던 연합군은 유다 진영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는 갑자기 자중지란이 일어납니다. 그들은 한 사람도 남지 않을 때까지 서로를 대항하여 싸웁니다(22-24절). 적진이 전멸되자 여호사밧은 군사를 시켜 전리품을 챙겨 오게 했는데, 전리품이 너무도 많아서 사흘이나 걸립니다(25절). 여호사밧은 군사를 이끌로 기쁨에 겨워 예루살렘으로 개선 행진을 했고, 주변 나라들은 그 소문을 듣고 유다를 두려워 합니다(26-30절).
여호사밧은 3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 동안 통치하는 동안 아버지 아사처럼 주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습니다. 다만 산당만은 그대로 남겨 두어 백성이 우상 숭배의 악습을 버리게 하지는 못했습니다(31-33절). 저자는 여호사밧이 이스라엘의 아하시야 왕과 동맹을 맺어 범한 또 다른 실수를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맸습니다(34-37절).
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로부터 탈출할 때 홍해에 가로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뒤에서는 추적해 오는 이집트 군대로 인해 꼼짝 없이 죽게 되었을 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지켜 보기만 하십시오. 당신들이 오늘 보는 이 이집트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싸우실 것이니, 당신들은 진정하십시오”(출 14:13-14). 요단 동편의 세 나라 연합군이 어마어마한 세력으로 공격해 올 때, 두려워 떠는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에게도 하나님은 동일한 말씀을 하십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그들은 단지 그들의 자리만 지키면 된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싸울 영적 전쟁에 대한 비유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악한 영과 죄의 세력에 대한 우리의 싸움은 공격 전쟁이 아니라 방어 전쟁입니다. 이 싸움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맞서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서 있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의 싸움은 여러 가지의 압력과 유혹과 회의에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믿음의 자리를 떠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영적 싸움에서 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나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여러분, 이와 같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계십시오”(빌 4:1)라고 했습니다. “굳건히 서 계십시오”에 사용된 헬라어는 군사 용어입니다. “진지를 사수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깁니다. 우리의 싸움은 이미 이긴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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