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여호야다 제사장은 여섯 해 동안 요아스 왕자를 숨겨 기른 후, 거사를 계획합니다. 아달랴의 전횡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군대 지휘관들을 불러 아달랴를 왕좌에서 끌어 내리기로 밀약을 맺고 유다 성읍의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옵니다(1-2절). 그들이 성전에 모이자, 여호야다 제사장은 요아스 왕자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백성에게 알리고 다윗 왕조를 회복할 때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지도자와 백성에게 거사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지시합니다(3-10절).
모든 것이 준비되자, 여호야다 제사장이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웁니다. 그러자 백성이 기뻐서 환호성을 지릅니다(11절).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아달랴는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반란군에게 잡혀 처형 당합니다(12-15절). 그런 다음 여호야다는 다윗 왕가에 대한 충성을 언약하고(16절), 바알 신전으로 몰려가 제사장을 처형하고 신전을 파괴해 버립니다(17절). 여호야다는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성전에서 제사가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행합니다(18-19절).
모든 장애와 위험이 제거되자 그들은 성전에서 요아스를 호위하여 왕궁으로 인도하여 왕좌에 앉힙니다(20절). 그로 인해 백성은 기뻐했고 도성은 평안을 회복합니다(21절).
묵상:
여호야다 제사장이 아내와 함께 요아스 왕자를 성전 안에 숨겨 6년 동안 양육한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6년 동안 그는 하루도 편하게 지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왕자를 숨겨 기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달랴에게 알려지면 능지처참을 면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위험을 무릅씁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았고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그의 가족과 왕자를 아달랴의 손에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여호야다 제사장이 6년 후에 어린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기로 결심한 것도 목숨을 걸어야만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도면밀 하게 거사를 계획했을 것입니다. 한번의 실수가 모든 일을 망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 없지만 다윗 왕실이 끊어지는 것은 막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야다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군사들과 종교 지도자들 그리고 원로들이 그를 지지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무르익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여호야다가 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 하기를 힘 썼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여호야다가 이 모든 과정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기도했을지를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렇게 소수의 신실한 사람들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갑니다. 위기가 고조될 수록 더 자주, 더 오래 하나님 앞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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