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요아스는 일곱 살에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40년 동안 통치 했는데, 철이 들 때까지 여호야다 대제사장이 섭정을 합니다. 요아스가 여호야다 제사장에게 순종하는 동안에는 주님 보시기에 올바르게 백성을 다스립니다(2-3절).
아달랴가 통치하는 동안에 성전은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아달랴는 성전 보물을 탈취하기 위해 성전 문을 부숴 버렸습니다. 요아스는 성전을 원래 상태로 회복하기 위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백성으로부터 매년 성전세를 거두어 성전을 보수 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자 요아스는 여호야다 대제사장을 불러 재촉합니다(4-7절).
요아스는 성전 문에 헌금궤를 설치하고 백성에게 성전세를 바치도록 호소합니다. 그러자 백성과 지도자들이 기꺼이 성전세를 냅니다. 왕과 여호야다 대제사장은 그 돈을 맡은 자들에게 주어 성전을 보수하게 하고 여러 가지 성물을 만들게 합니다(8-14절). 그 결과, 여호야다 제사장이 살아 있는 동안 성전에서 제사가 끊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130세에 세상을 떠났는데, 백성은 그를 높여 다윗 왕실 묘지에 안장합니다. 그는 왕족은 아니었지만 왕과 같은 역할을 했고 그로 인해 높이 존경 받았습니다(15-16절).
여호야다 제사장이 세상을 떠나자 왕실의 지도력에 공백이 생깁니다. 그러자 백성은 하나님에게 등지고 우상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 예언자들을 보내셨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여호야다 제사장의 아들 스가랴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그들의 죄악을 책망하자, 지도자들은 그를 암살할 음모를 꾸밉니다. 요아스는 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여 결국 그는 성전 뜰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스가랴는 요아스와 형제처럼 자랐을 터인데, 요아스는 그를 죽도록 내버려 둔 것입니다(17-22절).
주님께서는 이 일로 시리아 군대를 통해 요아스를 심판하십니다. 과거에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 할 때에는 적은 수의 군사로 대군을 맞서 싸워 이겼지만, 이번에는 적은 수의 군사에게 무력하게 당합니다. 이 전쟁에서 요아스는 부상을 입었고, 스가랴를 죽게 한 것에 반감을 품었던 신하들이 그를 암살합니다. 그는 다윗 성에 묻히기는 했지만 왕실 묘지에는 안장되지 못합니다(23-27절).
묵상:
한 인간으로서 요아스는 참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부모의 얼굴도 본 적이 없습니다. 고모(여호세바)와 고모부(여호야다)의 보호 아래에서 6년 동안 숨겨져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그의 내면과 인격 형성에 문제가 있었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또한 그는 일곱 살에 왕좌에 앉아 통치를 시작 했습니다. 여호야다 제사장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었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은 어린 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짐이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그는 자신이 고립무원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자주 빠졌을 것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그를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야다 제사장이 죽고 나서 요아스가 행한 여러 가지의 악행들이 이해가 갑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 과정에서 일그러지고 비틀린 그의 내면이 그러한 악행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를 양육하고 왕위에 올린 여호야다에게 책임을 돌릴 수 없습니다. 그로서는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주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요아스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불행하게 살아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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