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요담은 25세에 왕위에 올랐지만 아버지 웃시야 왕이 나병으로 인해 격리됨으로 인해 그 전부터 왕의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웃시야가 죽고 나서 그는 16년 동안 유다를 통치합니다(1절). 그는 아버지가 행한 좋은 일들을 본받고 좋지 않은 일들은 멀리했습니다. 특별히 그는 아버지가 탐했던 종교 권력을 탐하지 않았습니다(2절). 그는 성전을 중요하게 여겼고, 군사적으로도 여러 가지의 조치를 취하여 국방을 견고하게 합니다(3-4절). 또한 그는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속국으로 만듭니다(5절).
요담이 통치하던 16년 동안 유다는 강성 해졌고 백성은 번영을 누립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요담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행했기 때문에 받은 축복이라고 설명합니다(6절). 그는 다른 왕들과는 달리 끝까지 같은 걸음으로 걸어 유종의 미를 거둡니다(7-9절).
묵상:
요담에 대한 간략한 기록을 읽고 나니 “Good news is no news”라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저자는 요담의 생애 기간에 있었던 일들 가운데 독자에게 교훈이 될 만한 부정적인 사건을 찾지 못합니다. 그는 다윗 이후 끝까지 같은 걸음으로 걸었던 유일한 왕이었는데, 역설적으로 가장 적은 지면을 할애 받았습니다. 저자는 “그는 아버지 웃시야가 한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주님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였으나, 그의 아버지와는 달리, 주님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2절)는 말과 “요담은, 주 그의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걸으며 살았으므로 점점 강해졌다”(6절)는 말로 그의 치적을 요약합니다. 비록 인간의 역사에서 그는 가장 적은 지면을 할애 받았지만, 실제로 그의 치적은 유다 역사에 큰 자취를 남겼고 하나님에게는 신실한 왕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훌륭한 삶을 살아 후손들에게 그 이름이 기억되고 존경 받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기억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항상 주님 앞에서 행하면서 주어진 소임을 다한다면 인간의 기억에서 깨끗이 잊혀져도 좋습니다. 인간의 역사책에 이름 석자 남기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울 사도처럼 언제나 “하나님에게서,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고후 2:17) 살기를 힘쓸 뿐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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