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지하 35장: 요시야 왕의 말년

해설:

저자는 요시야의 또 다른 치적으로서 유월절을 지킨 이야기를 전합니다. 히스기야 왕이 유월절을 회복한 이야기가 30장에 나오는데, 시기적으로 따지면 60년도 지난 일입니다. 므낫세 치하에서 유월절을 지키는 전통은 다시 잊혀졌던 것입니다. 요시야가 왕이 되었을 때, 백성의 대다수는 유월절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왕위에 오른지 18년째 되는 해(19절)에 요시야는 율법서에 기록된 대로 유월절을 지키도록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지시를 내립니다(1-6절). 그는 백성이 축제를 즐기게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양과 염소와 수소를 아낌없이 내어 줍니다(7절). 그러자 신하들도 자신들의 가축을 내어 놓습니다(8-9절).

유월절이 시작되자 레위인들은 율법의 명령을 따라 가축을 잡아 제물로 드립니다. 또한 그들은 축제에 참가한 백성이 먹고 즐기도록 제물을 나누어 줍니다(10-13절). 그들은 제사장들과 찬양대 그리고 제사를 위해 성전에서 섬기는 사람들의 몫을 따로 챙겨 줍니다. 제사로 인해 그들이 음식 먹을 겨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14-15절). 이렇게 하여 왕과 온 백성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킵니다(16-17절). 요시야 왕이 지킨 유월절은 유다 역사에 가장 성대한 축제로 기억되었습니다(18절). 

그 후에 이집트의 느고 왕이 앗시리아와 연합하여 신흥 강국 바빌로니아를 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유다를 지나갑니다. 그러자 요시야는 자청하여 그들의 길을 막아 섭니다. 느고 왕이 자신의 신들의 이름(여기서 느고가 사용한 ‘하나님’이라는 말은 단순히 ‘신’이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들이 그 전쟁을 허락했다고 믿었습니다)을 빌어 길을 비켜 달라고 요청합니다(20-21절). 하지만 요시야는 변장을 하고 므깃도 평원으로 나가 이집트 군과 싸웁니다(22절). 그 전쟁 중에 요시야는 적군의 화살에 부상을 당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죽음을 맞습니다(23-27절).

묵상:

요시야 왕은 국제적으로 급변하는 시기에 유다를 통치 했습니다. 한 동안 절대 강자로서 군림했던 앗시리아 제국이 쇠락하고 바빌로니아가 새로운 강자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앗시리아는 또 다른 거대 제국 이집트와 연합하여 신흥 바빌로니아 제국의 기를 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이집트도 쇠락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다와 같은 약소국은 국제 정세를 잘 살피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요시야 왕은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했고, 하나님의 섭리를 분별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하지 않아도 될 전쟁을 하게 되었고, 그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습니다.

이집트의 느고 왕은 자신이 섬기는 신들의 허락을 받고 전쟁에 나섰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섬기는 신들을 말합니다. 요시야 왕은 그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들은 모두 우상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여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느고 왕을 전쟁으로 이끌어 들이셨던 것인데, 요시야 왕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간적인 시각에서 판단을 했고, 성급하게 결정 했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신실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은 현실 생활에서 다른 노력을 게을리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신앙적으로 신실한 사람들이 현실 삶에서 순진하게 혹은 둔감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진해져라”(마 10:16)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하나님에게 진실하고 현실에 적실한”(Faithful to God and relevant to the realities)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4 responses to “역대지하 35장: 요시야 왕의 말년”

  1. 먼저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하며 온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예배 들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에 대해서는 우직하게 순종하고 세상살이 에서는 지혜로 살아내기를 원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소한 일부터 큰일 모두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마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까지 이웃과함께 사랑의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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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율법에 따라 오낸만에 유월절을 성대히 치르며 백성들과 호흡을 같했던 성군 요시아도 주님의 뜻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이집트를 막어섰다 전사하는 역사를 통해 인간의 지혜에는 한계가 있습을 알게됩니다, 뱀같이 스기롭고 비둘기 같이 순진한 삶이 어떤 것인가 되색이며 무엇이 주님의 길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주님의 뜻에서 어긋나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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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님! 한나라의 지도자의 지도력에 따라 나라가 성하게 하고 또는 멸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요시왕은 즉위한 후 18 년 만에 유월절을 역대 왕 중에 가장 성대하고 완벽하게 드렸습니다.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자신의 재산을 백성에게 나누어 제단에 제물로 바치게 하여 유월절의 제사를 드린 것은 감동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왕으로써 국제 정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집트의 느고왕의 경고에도 싸움터에 나가 죽음을 맞이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을 그토록 잘 받들고 있으면서 백성과 자신의 목숨이 달려있는 중대한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여쭙지 아니하였을까?
    주님! 조국과 미국 대통령들이 국제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라의 중대한 일을 할 때 아니 매사에 하나님께 여쭙고 행하도록 도와주시고 저에게도 항상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쉬지 않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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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은 목사님의 해설과 묵상에서 힘을 얻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는 것이 세상에 대해 무지하거나 안일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살면서’ 배웁니다. 세상의 가치와 문화가 교회 안에서 듣고 배우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 충분한게 아니라, 복음 안에서 보고 해석하면서 세상을 뛰어 넘으며 또 품을 수도 있는 데까지 가는 것이 믿음으로 산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자영업을 하게 되면서 믿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달라졌다는 것은 도전을 받았다는 뜻도 됩니다. 만 구년 동안 가게를 하는데 요즘도 새로 배우고 깨닫는 일이 많습니다. 소매업이니 상대하는 손님이 늘 다르고 여럿입니다. 일일이 손님을 상대하는 리테일이라서 신경 써야 하는 일도 소소하게 많습니다. 매일 처음 보는 손님이 있는 것처럼 처음 경험하는 일도 매일 일어납니다. 내가 주인이니 내 맘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근본적으로 장사란 주인 마음대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지켜야 하는 법과 규제도 많습니다. 가게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비지니스 운영의 원리와 규칙도 같이 작아지지 않습니다. 혼자 먹는 밥이나 열 명이 먹는 밥이나 밥을 짓고 반찬을 하는 것은 다 똑같은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믿음은 일상을 담는 커다란 보자기와도 같습니다. 혹은 돗자리와 같아 일상을 그 위에 펼쳐 놓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흔히들 앞뒤 잘 맞는 소리를 하거나, 속시원하게 진단하는 소리를 하면 ‘돗자리 깔아도 되겠네’ 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점치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운명을 봐주던 데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 산다는 것은 나의 시간 – 과거와 미래 -을 담아서 보관하는 보자기나 상자 같은 것이 없는 것이고, 매일 살아가는 일상을 펼쳐 놓고 찬찬히 살피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열 두 시간을 가게에서 보내는데 복음의 틀이나 믿음의 기준이 없다면 무엇으로 그 시간들을 걸러낼 수 있을런지요. 그런 의미에서 가게는 내게 노동과 기도가 하나가 되는 수도원이 되기도 합니다. 나를 채우고 비우는 일을 반복해서 하는 곳. 온 세상 (cosmos) 이며 동시에 아무 것도 아닌 곳… 주님을 생각하며 사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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