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성전 재건 공사를 중지시킨 아닥사스다 왕이 죽고 다리우스가 왕위에 오르자 유다 백성은 공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예언자 학개와 스가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언 하면서 유다 백성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두 예언자와 함께 공사를 지도합니다(1-2절). 아닥사스다의 조서가 여전히 유효 했기 때문에 이것은 반역으로 간주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유다 백성이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닷드대 총독에게 알려지자 현장 조사를 나옵니다. 그는 누구의 허락을 받고 그 공사를 하고 있으며 공사 책임자가 누군지를 따져 묻습니다. 유다의 원로들은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하면서 고레스 왕의 조서에 대해 언급 합니다. 닷드대 총독은 고레스 대왕이 허락한 공사라는 말을 듣고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리우스 왕에게 편지를 보냅니다(3-6절). 이 편지에서 총독은 유다 백성이 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보고하고 그것이 정말 고레스 대왕의 조서에 따른 것인지 확인해 달라고 청합니다(7-17절).
묵상:
제 살 길에 몰두 했던 유다 백성이 성전 재건을 시작한 것은 학개와 같은 예언자들의 깨우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단과 성전 기초만을 재건한 상태에서 20여 년 동안 공사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다리우스가 왕이 된 지 2년 후에 하나님은 다시 학개와 스가랴 같은 예언자들을 통해 유다 백성을 흔드십니다. 그것은 자칫 반역적인 행동으로 오인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재건 공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시도는 또 다시 암초에 부딪힙니다. 유프라테스 서쪽 지방을 관리하고 있던 총독이 그 사실을 알고 찾아와 조사를 합니다. 다행히, 총독은 막무가내로 재건 공사를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하나님이 유다의 원로들을 돌보아 주셨으므로……”(4절)라고 적습니다. 총독은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다리우스 황제에게 편지를 보내어 사실 확인을 요청합니다.
역사는 인간들이 서로 얼키고 설켜 만들어지는 것 같지만, 그 위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내버려 두기도 하시고, 적극적으로 막기도 하시고, 인도 하기도 하십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나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덕을 입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덕을 입어야 합니다. 그분의 돌보심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중국 고사에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성패는 운이 7할을 지배하고 본인의 노력이 3할을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이 비율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지 몰라도 인생과 역사의 흐름은 인간적인 요소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것을 ‘운’이라고 하고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합니다. 믿는 이들은 인생의 성패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머물러 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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