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다리우스 왕이 닷드대 총독의 요청을 받고 왕실 문서 보관소를 뒤져 보니 고레스 왕이 내린 조서가 나옵니다. 거기에는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게 하고, 그 비용은 국고에서 지원하며, 느부갓네살이 탈취한 보물을 모두 돌려 주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1-5절). 다리우스 왕은 닷드대 총독에게 성전 공사를 적극적으로 도우라는 조서를 내립니다. 이 조서에서 왕은 공사 비용은 국고에서 지원 하겠으니 총독 역시 그 지역에서 거둔 세금으로 공사를 지원 하라고 합니다. 또한 그들이 희생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가축과 곡물을 제공해 주라고 합니다(6-10절). 다리우스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조서를 고치거나 거역하면 엄중하게 처벌 하겠다는 경고를 첨부합니다(11-12절).
다리우스 왕의 조서가 당도하자 닷드대 총독은 신속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유다 백성은 학개와 스가랴 예언자들의 지휘를 따라 성전을 재건합니다. 다리우스 왕 2년에 재개된 성전 공사는 6년 초에 완성됩니다(13-15절). 그들은 포로로 잡혀 갔다가 귀환한 사람들과 가나안 땅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을 불러 모아 성전 봉헌식을 올립니다(16-17절). 그런 다음 율법에 따라 제사를 섬길 수 있도록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세웁니다(18절). 얼마 후, 그들은 유월절을 맞아 절기를 지키고 이어 무교절을 지킵니다. 재건된 성전에서 처음으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켰으니, 그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19-22절).
묵상:
느부갓네살에 의해 파괴된 후 예루살렘 성전은 칠십여 년 동안 폐허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고레스 왕의 조서에 따라 재건되는 듯 했으나, 토착민들의 방해 공작으로 인해 성전 기초만 복구된 상태로 또 이십여 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거의 백 년 만에 예루살렘 성전은 재건된 것입니다. 그들은 재건된 성전에서 난생 처음으로 번제를 드렸을 것이고, 유월절과 무교절 축제도 처음으로 경험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재건된 성전 봉헌식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옛 성전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조상들에게서 첫 성전의 위용과 영광에 대해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재건된 성전은 그들이 들어 알고 있던 솔로몬의 성전에 비해 너무도 초라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학개 예언자는, 비록 재건된 성전이 하찮게 보일지 모르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증거라고 강조합니다(학 2:3-4). 중요한 것은 성전이 얼마나 잘 지어졌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 사느냐에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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