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성전 재건이 완성된 한 참 후, 아닥사스다 1세가 왕위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바빌로니아에는 에스라라는 유대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났고 율법에 잘 훈련된 사람이었습니다(1-6절). 아닥사스다 왕 칠년(주전 458년)에 포로 생활을 하던 유다 백성이 두 번째로 귀환하는데 에스라가 그 대열을 이끕니다(7절). 그들은 4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거쳐 예루살렘에 이릅니다(8-9절). 예루살렘에서 에스라는 백성에게 모세의 율법을 가르칩니다(10절).
여기서 저자는 2차 귀환이 이루어진 배경을 설명합니다. 그것은 아닥사스다 왕이 에스라에게 칙령을 내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11절). 왕은 에스라에게, 귀환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데리고 갈 것, 자신과 고관들이 주는 선물도 가지고 갈 것 그리고 바빌로니아에서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갈 것을 허락합니다(12-16절). 왕은 그것으로 짐승을 사서 예루살렘에 재건된 성전에서 제물로 드리라고 명합니다(17절). 그래야만 하나님의 분노가 페르시아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재물은 백성을 위해 사용 하라고 합니다(18-19절). 재정적으로 부족하면 얼마든지 돕겠다는 말도 덧붙입니다(20절).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왕은 유다 지방을 관할하는 총독에게 에스라가 요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지원해 주고 성전을 위해 섬기는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물리지 말도록 지시합니다(21-24절). 그는 에스라에게 재판관을 세워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백성을 다스리라고 지시합니다(25-26절).
27-28절은 에스라의 찬양 기도입니다. 여기서 부터 이야기는 1인칭으로 바뀝니다. 그는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만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가 유다 백성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묵상:
에스라는 유대인들이 모세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솔로몬의 성전에서 섬겼던 마지막 대제사장 스라야(왕하 25:18)의 아들입니다. 스라야는 바빌로니아로 잡혀가 포로 생활을 하는 중에 에스라를 얻습니다. 말하자면, 에스라는 ‘포로 2세’인 셈입니다. 유배지에서 스라야는 아들 에스라에게 모세의 율법을 가르쳤고, 에스라는 율법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차 포로 귀환 때에 에스라는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그는 율법에 능통한 학자로 자라면서 아닥사스다 왕의 총애와 호의를 입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통해 성전의 외형을 준비하게 하실 때, 페르시아에서는 에스라를 율법교사로 준비시키셨습니다. 때가 되어 그는 유다에 돌아와 모세의 율법을 따라 백성을 지도합니다. 1차 귀환이 성전의 하드웨어를 준비하는 것이었다면, 2차 귀환은 소프트웨어를 갖추기 위함이었습니다.
에스라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때’를 생각합니다.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와 ‘사명’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큰 그림을 만들어 가시면서 때에 맞게 사람들을 준비시켜 쓰십니다. 인생의 성패는 그분의 때에 맞추어 그분이 정하신 쓰임새에 사용 되느냐에 있습니다. 크든 작든, 드러나든 감추어져 있든,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서 그분의 손에 붙들려 사용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성공이요 복입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