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 4장: 몸으로 보인 예언

해설:

주님께서는 들에 있는 집에 갇혀 지내는 에스겔에게 흙벽돌을 가져다가 그 위에 예루살렘을 그리고 바빌로니아 군대가 포위하여 성을 공격하는 그림을 그리게 하십니다(1-3절). 유다가 바빌로니아의 속국이 되고 1차 포로가 잡혀 왔지만 아직 예루살렘은 파괴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몇 년 후(주전 587년)에 예루살렘 성이 파괴될 것에 대해 행동으로 예언하게 하십니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의 죄를 생각하며 390일 동안 왼쪽으로 누워 지내고, 유다 백성의 죄를 생각하며 40일 동안 오른쪽으로 누워 지내라고 하십니다. 하루는 일 년을 상징합니다. 390일은 솔로몬 시대로부터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까지의 기간입니다. 유다 백성을 위해 40일 동안 누워 지내라고 한 것은 유다 역사에 있어서 최악의 왕인 므낫세의 통치 40년을 생각하고 내린 명령일 것입니다(4-8절). 

그 기간 동안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특별한 음식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준비하여 하루에 이십 세겔(8 온스 정도)씩 달아 인분으로 구워 먹으라고 하십니다. 물은 육분의 일 힌(0.6 리터 정도)을 마시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 더러운 빵을 먹게 될 것과 물 부족으로 고통 당할 것을 상징하는 행동이었습니다(9-13절). 인분으로 빵을 구워 먹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자, 주님은 인분 대신 쇠똥으로 구워 먹으라고 하십니다(14-15절). 그것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당할 고난을 상징하기 위함이었습니다(16-17절).

묵상:

에스겔은 예언자로 부름 받은 이후로 편치 않은 삶을 살게 됩니다. 그는 무려 430일 동안 최소한의 물과 양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모로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9절 말씀에 근거하여 ‘에스겔 빵'(Ezekiel Bread)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팔면서 ‘신의 레시피’로 선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문한 식사와 물의 양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 식량이었습니다. 게다가 쇠똥을 연료로 하여 빵을 구워 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부정한 백성들 사이에서 부정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을 예언하라 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삶이 모로 누워 사는 것처럼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언자로 부름 받기 전에 에스겔은 자기 좋을 대로 살면 되었습니다. 백성 모두가 죄악을 일삼아도 자신만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언자로 부름 받은 이후 그는 더 이상 ‘한 개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과 운명을 같이 해야 했습니다. 파수꾼이 되어 그들에게 다가올 재앙을 경고해야 했습니다. 말로 해서는 듣지 않으니 주님께서는 그에게 행동으로 예언 하라고 하십니다.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겪게 될 고통을 그가 몸소 실천하여 보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가 보이는 예언을 무시하고 그를 조롱하고 박해 합니다. 그것이 부름 받은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언제나 값비싼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때로 그 부름에서 벗어나 봅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부름의 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부름을 벗어나 평안을 누리는 것은 부름의 길에서 고난을 겪는 것보다 훨씬 불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5 responses to “에스겔서 4장: 몸으로 보인 예언”

  1. 매일 아침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경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힘들고 어렵게 보이더라도 말씀 순종이 최고의 축복인것을 확신하고 이웃과 함께 생각과 언어와 행동과 삶으로 십자가의 은혜를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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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유다 백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유다 민족이 고난을 당할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에스겔에게 조롱하고 박해하는 유다 백성의 영적 무지 함을 닮지 않는 제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성령님께서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영의 눈과 귀를 열어 주셔서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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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민족의 생존을 위해 부름받아 감당해야 할 예스겔 선지자의 삶을 통해 중국의 개명기에 있던 작가겸 선지자 노신과 우리 현대사의 함석헌 선생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던 민족의 운명 앞에 자신을 통채로 넘겨주던 선지자들의 고귀한 희생 앞에 숙연해 지기도 합니다.
    에스겔의 고통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깨닭음이 있듯 우리 민족의 수난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며 발전해온 조국을 생각하며 주님의 은혜와 자비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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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행동예언은 잔혹하며 고통스럽습니다. 그 후에 4장 마지막 절에 나온 문구가 이렇습니다. “This is what sin does”. 죄의 속성과 결과가 이렇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에스겔의 파수꾼 역할이 그 당시 이스라엘 뿐만이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심중한 메세지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긍휼함을 구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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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늘 새벽엔 목회위원회의가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같이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 뒤에 회의를 하기로 해서 집에서 가까운 데 사는 동료 권사님과 카풀을 해서 같이 갔다 돌아 왔습니다. 회의로 복잡해진 마음을 다스리고 말씀을 읽는데 14절에 에스겔이 한 말에 눈이 갑니다. “주 여호와여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아니! 여호와가 말씀 하시는데 자기가 뭐라고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말을 하는걸까!! 15절에서 하나님은 인분 대신에 쇠똥을 사용해 빵을 구우라고 하십니다. 마음을 돌리신겁니다. 어느 목사님이 하나님이 마음을 바꾸시는 것에 대해 언급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아브라함과의 대화가 대표적이지만 하나님이 마음을 바꾸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에스겔에게 오늘 하시는 명령은 다 어떤 ‘이상한’ 행동입니다. 그렇게 이상한 행동을 해야 하는 에스겔로서는 보통 난감하지 않았겠습니다. 자기 몸을 더럽힌 적이 없는데, 부정한 음식을 먹은 적이 없는데 하나님은 못 먹을 음식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식량과 물이 부족해 고통을 당하게 될 백성에게 ‘예고편’이 되어 주라고 하십니다. 아!!! 때로 우리 하나님은 너무 하십니다.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되기까지 우리가 건너야 할 산과 강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안고 씨름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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