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 16장: 예루살렘에 대한 두 가지 비유

해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의 우상숭배를 음행에 비유하여 책망하십니다. 예루살렘은 가나안 땅에 있던 도시로서 다윗에 의해 정복될 때까지 이방 도시였습니다. 그 도시는 버려진 아이와 같았습니다(1-5절). 그 아이를 걷어주고 양육하여 아름다운 보석처럼 키운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6-7절). 주님께서는 그와 언약을 맺으시고 온갖 영화를 그를 높여 주셨습니다. 그는 마침내 왕비와 같이 대접을 받았습니다(8-14절).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그토록 아름답고 귀하게 가꾸어 놓으셨는데, 그 도시의 주민은 온갖 우상숭배로 음행을 자행하였습니다. 심지어 자녀들을 우상에게 제물로 바칠 정도였습니다(9-22절). 주님께서는 받은 은혜를 망각하고 우상숭배로 몸을 더럽힌 예루살렘을 심판 하겠다고 하십니다. 예루살렘만이 아니라 그와 음행을 즐기던 나라들도 모두 심판 하겠다고 하십니다(23-43절). 

예루살렘의 음행을 보고 사람들은 그의 부모는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이며, 그의 언니는 사마리아이고 그의 동생은 소돔이라고 조롱합니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이 언니(사마리아)와 동생(소돔)보다 우상숭배에 있어서 더 심하다고 고발하십니다(44-52절). 예루살렘이 멸망의 재앙 가운데 있을 때 사마리아와 소돔은 회복될 것이며, 그들은 예루살렘을 보고 비웃게 될 것입니다(53-58절). 

예루살렘을 심판하심으로 주님은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깨뜨리겠다고 하십니다(59절). 하지만 주님은 영원한 언약을 세우겠다고 하십니다(60절). 영원한 언약이 맺어지는 날, 그들은 누가 주님이신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61-63절).

묵상: 

예루살렘에 대한 주님의 고발은 유대인들이라면 눈 감고 귀를 틀어 막았을 것입니다. 이 고발에 사용된 표현들은 19금을 훌쩍 넘어서는 것들입니다. 게다가 주님은, 예루살렘이 사마리아와 소돔보다 더 타락했다고 하십니다. 

예루살렘 주민들은 130년 전에 앗시리아에게 멸망 당한 사마리아에 대해 영적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마리아는 멸망하고 예루살렘은 아직 든든한 이유는 그들의 의로움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아브라함 시대부터 지옥행 도시의 상징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사마리아와 소돔을 예루살렘의 자매라고 부르십니다. 그들이 더럽다고 여기며 멀리했던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이 그들의 조상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그들의 영적 자만심에는 참을 수 없는 망발이었습니다.

아마도 악행의 정도와 우상숭배의 정도에 있어서 예루살렘이 사마리아나 소돔보다 더 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이렇게 심하게 고발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거룩한 도시로서의 위상 때문입니다. 정치인과 사업가와 성직자가 동일한 죄를 범했을 때 성직자가 제일 비난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삶으로 성별된 사람이 그 자리를 벗어날 때 더 심한 질책과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이렇게 심하게 고발하시는 이유는 그 도시를 눈동자처럼 아끼셨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은 모두 거룩한 삶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그렇게 살겠다고 서약하고 헌신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죄를 범할 때 그 죄는 더 심하게 악취를 풍기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름에 어울리게 살게 되기를 두렵고 떨림으로 기도 드립니다. 

4 responses to “에스겔서 16장: 예루살렘에 대한 두 가지 비유”

  1. 믿는다고 하면서 이방인들이 섬기는 우상을 이방인들 보다 더 섬기고 왔습니다.
    겉 모양은 멀정했습니다 만은 속내용은 더럽고 악한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가망이 전혀없고 마땅히 저주 받아야할 죄인을 먼저 용서하시고 자녀삼으신 십자가의 새 언약과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이웃과 더불어 그 놀라운 은혜를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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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죄 많고 변하기 쉬운 인간이 불꽃 같은 눈으로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을 어찌 피할 수 있나요? 항상 마음의 거울, 말씀을 보며 자신의 음 행과 죄 성을 발견하고 기도로 회개하여 용서받고 살아가는 내가 되어 하나님의 진노를 사전에 피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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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엘에이는 매일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운타운이나 코리아타운보다 10-15도 높은 밸리는 110도를 웃돕니다. 더우면 무조건 장사가 잘 될 것 같지만 경기와 매상이 날씨 한 가지에 달려 있지는 않습니다. 가게 뿐 아니라 다른 일들도 당사자가 아니면 미처 보지 못하는 일이나 본인이 겪으면서 깨닫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상투적이거나 일반화된 말을 주고 받으면 공허함이 생깁니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데 한 사이즈로 된 ‘one size fits all’ 옷을 입으라고 주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눈에 먼저 띄는 것은 낯 뜨거운 창녀와 음행의 표현입니다. 예루살렘을 버려진 딸, 불쌍한 고아 정도에 비유하는 것으로 시작해 아름다워지면서 왕비처럼 된 (13절) 아름답고 가장 유명한 사람, “아름다움이 완전해진 (14절)” 여성으로 부릅니다. 불행하고 비천한 어린시절을 지나 세계적인 셀렙이 된 여성 정도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로 시작되는 15절 부터는 읽기에도 낯 뜨거운 창녀로 바뀝니다.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16절)” 일들의 연속입니다. 34절까지 길기도 긴 예루살렘의 음행이 열거됩니다. 34절에선 마침내 “세상에 너 같은 여자가 어디 있느냐?” 탄식합니다. 그 뒤로는 구체적인 심판의 모습을 열거합니다. 히브리 말은 불어나 독어처럼 모든 명사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한답니다. 우리 한국어와는 사뭇 다른 언어체계입니다. 예루살렘이 도시여서 여성 명사를 붙이고 거기서 또 딸, 언니, 아내 같은 여성성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마 문법적 틀과 비유와 상징으로서의 목적이 같이 담긴 말씀 아닐까 싶습니다. 예루살렘을 소돔과 비교하는 부분에선 잠깐 갸우뚱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적 타락, 특히 동성애가 횡행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데 본문이 지적하는 소돔의 죄는 교만과 무관심이요 정의를 행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16장은 곳곳에 지뢰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들판에 버려진 갓난 아기에 비유한 예루살렘과 그를 살리려고 애쓰는 엄마 같은 하나님의 모습은 어느새 성숙한 처녀와 그를 “내 것”으로 삼은 여호와로 바뀌고, 그 아름다운 여성은 우상을 숭배하는 데 정신이 나간 음란한 여자로 바뀝니다. 자기 재산과 보석, 심지어 자녀까지도 우상에게 바치는 예루살렘은 이제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속담이 비웃는 딸이 되어 언니나 아우들보다 더 한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53절에 “그러나…”가 또 등장하면서 회복과 용서의 미래가 열립니다. 영원한 언약을 세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언약을 세울 때 예루살렘은 옛 일을 잊는 것이 아니라 다 기억하게 되어 부끄럽고 창피해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당사자 예루살렘은 알아들을 말씀이겠지요. 에스겔의 청중은 자기 얘기라고 알았겠지요. 우리에겐 거북한 말씀, 넘기기 어려운 이 말씀으로 무엇을 묵상해야 하는지요. 내일 교회에 가서 여러 사람과 ‘말’을 할 것입니다. 위험하지 않은 말 – 상투적이지만 그래서 평이하고, 귀에 거슬릴 일이 없는 말을 하면서 서로 안부를 물을 것입니다. 마음은 복잡해도, 아니 그러니까 더욱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는가 생각하며 겸손하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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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향수를 많이 바른 사람과 향수를 바르지 않은 사람이 똑같은 양의 악취 나는 일을 했을 때, 향수를 많이 바른 사람은 악취보다 더 심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게 되어집니다. 향기로운 향수와 악취가 함께 섞였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부름 받고 하나님의 자녀라고 살아가지만 동시에 죄에 물든다면 이와 같은 영적인 악취 그 이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정결한 은혜와 긍휼 앞에 겸손히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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