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주님께서는 북왕국 이스라엘(사마리아)과 남왕국 유다(예루살렘)을 각각 오홀라와 오홀리바라는 이름의 자매로 부르시면서 그들의 음행에 대해 책망합니다. 그들은 이집트에 있을 때부터 이집트 남자들과 음행을 즐겼습니다(1-4절). 여기서 음행은 정치적인 결탁과 동맹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먼저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와 주변 나라들과 맺었던 정치적 동맹 관계를 책망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의 군사력과 경제력에 매료되어 하나님을 등지고 그들을 의지 했습니다. 그것은 오홀라가 앗시리아 남성들과 음행을 한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홀라를 농락한 후에 버렸습니다(5-10절). 남왕국 유다도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게 홀려 음행을 저질렀습니다. 정치적 음행에 있어서 유다는 이스라엘을 능가했습니다. 바빌로니아 남자들이 욕망을 채우고 나서 오홀리바를 버리자 그는 이집트를 찾아가 그곳 남자들과 음행을 이어 갑니다(11-20절). 바빌로니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이집트와 동맹을 맺은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앗시리아를 시켜 이스라엘을 치신 것처럼 바빌로니아를 시켜 유다를 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들 스스로 음행을 멈출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멈추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그들의 정치적 음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21-35절). 에스겔은 그 사실을 유다 백성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를 알려 주어 다가올 심판에 준비 되어야 했습니다(36-49절).
묵상:
이 장은 ’19금’ 혹은 ‘X’ 등급을 매겨야 할 정도로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가득합니다. 그동안 우상숭배에 대해 책망하는 과정에서 음행 혹은 간음이라는 비유를 사용했는데, 여기서는 정치적 결탁과 동맹 행위에 대해 같은 비유를 사용합니다. 음행에 대한 표현들이 매우 자극적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배우자에 대한 신뢰와 신의를 버리고 강해 보이는 남성들을 찾아 거침없이 음행을 일삼는 여인과 같다고 하십니다. 이 비유와 표현에서 우리는 그들의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강력한 혐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운명을 다스리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보여 주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강해 보이는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외교적 결탁과 동맹과 원조를 구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도 그들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치 욕정을 채우기 위해 능욕할 상대를 찾아 다니는 남자들과 같습니다. 어리석게도 오홀라와 오홀리바는 그들의 욕망을 채워주면 자신들을 사랑해 줄 것처럼 오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욕망을 채우는 즉시로 그들을 버릴 것입니다. 에스겔이 이 예언을 받을 때 이미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의해 버림 받았습니다. 이집트와 음행을 즐기고 있는 유다도 머지 않아 바빌로니아에 의해 능욕 당할 것입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은, 그들을 진실로 아끼고 사랑해줄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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