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두로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계속 됩니다. 주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두로에 대한 애가를 부르라고 하십니다(1-2절). 에스겔은 두로를 아름다운 배에 비유합니다. 그 배는 세계 도처에서 구한 가장 귀한 자재로 만들어졌고(3-7절), 배의 선장과 선원과 군사들은 페니키아의 주요 성읍에서 차출된 사람들입니다(8-11절). 온 세상의 문물이 두로에 집중되고 있으며, 페니키아 전역의 인재들이 두로에 모여 들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어서 에스겔은 두로와 교역을 했던 나라와 민족들을 열거합니다. 세계 만방에서 귀한 물건을 가져와서 그들이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어 간 곳이 두로였습니다(12-25절). 그런데 그 배가 바다 한 가운데서 동풍을 만나 파선할 것입니다. 여기서 ‘동풍’은 느부갓네살과 바빌로니아를 말합니다. 그로 인해 배에 탔던 모든 사람들과 물건들이 수장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육지로 올라와 난파된 것을 애도할 것입니다(26-36절).
묵상:
주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두로의 영화와 번영에 대해 묘사하십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이 멸망할 당시에 두로는 페니키아 왕국의 가장 큰 자랑이었습니다. 국제 무역 도시로서 그 위상은 드높았고 모든 것이 넘쳐 났습니다. 아무도 두로가 외세에 점령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함선과 같았던 두로는 불어오는 동풍에 허무하게 파선되고 그 안에 타고 있던 선원과 물건들은 모두 수장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인간의 영화가 한 순간에 물거품처럼 스러져 버리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부러워 하던 그 도시가 동정의 대상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바빌로니아에 의해 완전히 멸망 될 조짐을 보았을 때, 유다는 두로의 힘을 빌어 위기를 넘어 보려 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에스겔에게 이 예언을 주십니다. 인간의 영화와 능력을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인간의 눈에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하루 밤 사이에 잿더미가 됩니다. 그러므로 위기를 당하여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까 하며 두리번 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참된 도움은 전능자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내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 내 도움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님에게서 온다”(시 121:1-2)는 말씀을 이 아침의 고백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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