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에 대해 

다니엘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 간 유대인들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책은 다니엘의 이야기 여섯 편과 그가 본 네 가지의 환상을 기록합니다. 

내용적으로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앞(1-6장)에는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 궁전에서 다니엘이 겪은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고, 뒤(7-12장)에는 다니엘이 본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역사 이야기에 속하고, 후반부는 묵시에 속합니다. ‘예언’은 심판이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희망이 있어서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인 반면, ‘묵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의 상황에서 믿음을 지키라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예언’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라는 명시적인 호소인 반면, ‘묵시’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이 여전히 다스리신다는 암시적 메시지입니다.

다니엘서는 두 가지의 언어로 쓰였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1장 1절부터 2장 4절까지 그리고 8장부터 12장까지는 히브리어로 쓰였고, 그 중간(2장 5절부터 7장 28절)은 아람어로 쓰였습니다. 아람어는 히브리어와 같은 족보의 언어인데, 앗시리아가 제국을 제패한 이후로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하던 언어였습니다. 예수님 시대까지도 유대인들은 일상 생활에서 아람어를 사용했습니다. 다니엘서가 왜 히브리어로 시작했다가 아람어로 바뀐 후 다시 히브리어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설득력 있는 설명이 없습니다. 

에스라기와 느헤미야기가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의 이야기라면, 에스더기와 다니엘서는 포로기 이후에 이방 나라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디아스포라)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에스더기와 다니엘서는 불신이 팽배한 이 시대를 사는 믿는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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