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5장: 듣기와 말하기

해설:

이 장에서는 말을 듣는 태도와 말을 하는 태도에 대한 잠언이 많이 나옵니다. 감정적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부드럽게 말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고조된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감정을 그대로 쏟아 놓아 상황을 더욱 예민하게 만듭니다(1절, 18절). 지혜자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소화하고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 적절한 말을 찾아 합니다(23절, 28절). 지혜를 따라 사는 사람의 말은 지혜를 담고 어리석은 사람의 말은 어리석음을 담게 되어 있습니다(2절, 7절).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말 하기를 즐깁니다(14절).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말은 생명나무와 같고, 가시돋힌 말은 마음을 찌릅니다(4절). 

지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태도에서도 드러납니다. 특별히, 다른 사람이 주는 훈계와 책망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5절). 그런 것을 싫어하고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은 어리석음 중 가장 큰 어리석음입니다(10절, 12절). 그것은 자기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일이 됩니다(32절). 어리석음을 따르는 길은 패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지혜자는 자신에게 불편한 말을 해 주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고 가까이 합니다(22절). 그렇게 살다 보면, 그는 어느새 지혜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31절).

묵상:

야고보 사도는 혀를 “불”이라고, “불의 세계”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혀는 우리 몸의 한 지체이지만, 온 몸을 더럽히며, 인생의 수레바퀴에 불을 지르고, 결국에는 혀도 게헨나의 불에 타버립니다”(약 3:6)라고 말합니다. 말이 가지는 파괴적인 힘에 대해 경고하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로써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것에 대해 말하지만, 악한 말은 그 말을 듣는 이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냅니다. 칼은 육신에 상처를 내지만, 혀는 마음에 상처를 냅니다. 육신의 상처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금새 치료되지만, 마음의 상처는 잘 낫지 않습니다. 심각한 마음의 상처는 그 사람의 인생을 암흑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반면, 적절한 말, 사랑이 담긴 말, 진정성이 있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줍니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면서 던진 한 마디가 듣는 사람의 지옥같은 마음에 빛을 비추어 줍니다. 마음 담긴 한 마디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줍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그래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삼사일언’이라는 사자성어도 나왔습니다. 한 마디 말을 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보통의 경우에도 그래야 하지만, 예민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래야 합니다. 

혀를 검처럼 마구 휘두르며 사는 것이 잘 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세태 속에 살고 있습니다. 거친 말, 야한 말, 험한 말을 할수록 주목 받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이방인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다윗처럼 “주님, 내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 앞에는 문지기를 세워 주십시오”(시 141:3)라고 기도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7 responses to “잠언 15장: 듣기와 말하기”

  1. 화를 쉽게 내는 사람은 다툼을 일으키지만 성을 더디 내는 사람은 싸움을 그치게 하듯 어떤 불화가 있을 때 하루만 더 참고 다음 날 대응하는 지혜를 주시고 부드럽고 친절 한 말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지혜를 구합니다.
    주님 내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 앞에는 문지기 세우셔서 불 필요한 다툼에 끼어 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하루로 이끌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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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적절한 시간에 부두러운 대답과 따뜻한 말을 하는 지혜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상처받은 이웃의 분노를 가라앉게 하시고 상대방의 영혼을 살리는 지혜를 원합니다. 훈계를 받을때 상처를 받지않고 감사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가족들과 더불어 오늘의 언행과 삶이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기도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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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말씀을 읽을 때 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좀 더 부드럽게 말하는 능력과 상대방을 격려하는 말과 꼭 필요한 말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고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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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말과 말투는 대화나 미팅 가운데 중요한 분위기 역할을 합니다. 지혜로운 말과 태도를 가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상황들을 이해하는 안목과 함께 지혜로운 말과 말투가 내 삶에서 흘러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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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들어주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혹 해야 할 말이 있다면 그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 더욱 간결하고, 마음에 있는 말이 명확하게 왜곡없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상처주기 보다는 상처를 보듬어주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어가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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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오늘 묵상 해설 제목이 “듣기와 말하기”입니다. 그 뒤에 평가를 붙이면 언어 능력 시험이 되겠습니다. 입시나 입사, 자격증, 승진 등등을 통과해야 할 때 듣기와 말하기를 평가합니다. 따로 이름을 그렇게 붙이지 않아도 모든 인터뷰는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보는 자리입니다. 잠언에서는 언어를 소통의 도구 이상으로 봅니다.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정보만 교환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인격도 오고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 언어가 나의 아바타가 되는 것입니다. 가게에서 손님과 주고 받는 대화는 ‘대화’라고 부르기엔 빈약하지만 그래도 그 말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손님이 자기 원하는 요거트를 컵에 담아서 타핑이 놓여진 카운터 뒤에 있는 나한테 주고 뭘 얼마나 담을 지 말합니다. 요거트만 담는 손님도 있고, 타핑을 여러가지로 많이 담으라는 손님도 있습니다. 컵을 저울에 달면 가격이 나옵니다. 팬더믹을 지나면서 모든 재료비가 많이 올랐습니다. 몇 년 동안 올리지 않았던 가격을 부득불 올렸습니다. 요거트를 많이 담은 것 같지도 않은데 저울에 재고 난 가격이 생각보다 많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대화’라고 부르기엔 어색한 몇 마디를 주고 받는 때가 이 때입니다. 손님은 “어머나! 조금 담았는데 값이 이렇게나 나오나?” 여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답이 별로 없습니다. “저울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라고 하면 손님의 느낌이 틀렸다는 소리니까 하나 마나한 말입니다. 손님 손으로 담았고 타핑도 담으라는 만큼만 담았는데 난들 어쩌겠냐는 말도 손님에게 원인이 있다는 말이니까 하나 마나한 말입니다. 예상보다 많이 나와 유감입니다, 미안합니다, 하는 표정을 짓지만 마스크를 썼으니 잘 전해지지도 않습니다. 내가 하는 답변은 결국, “그러게요. 가격이 꽤 되네요. 미안합니다. 예전보다 올랐지요?”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손님은 “물가가 다 올랐는데 요거트 값은 안 오르겠어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거죠. 그래도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지니까 괜찮아요” 라고 답합니다 대부분. 계산하는 잠깐 사이에 손님들은 ‘나를 위해 돈 쓰는거 별로 없는데 이게 그나마 낙이다,’ ‘수입은 안 늘고 지출은 점점 느니 이게 뭐지?’ ‘문 닫은 가게들이 많은데 너네 가게는 계속 있어서 너무 좋다’ 등등의 말을 하기도 합니다. 듣기와 말하기는 우리 삶의 리듬입니다. 잘 맞춰지면 조화롭고, 엇박자가 나면 엉키고 헝클어져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오늘도 세상으로 나가는 나의 언어 아바타가 조화롭고 순탄하게 다니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대답하는 말을 듣고 기쁨을 얻나니 적절하게 맞는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23절에 담긴 진실을 확인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적절하게 맞는 말” – 나의 아바타에 붙이고 싶은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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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제 마음이 하나님의 영성으로만 가득차게 해주세요. 아무리 백번 조심하려고 해도 내마음 조급하면 나도 모르게 다그치는 말이 나오고, 내가 잘났다는 우쭐한 생각이 들면 비웃는 말이 나오고, 화가 나면 욕이 나오고, 낙담으로 가득차면 한숨과 자조적인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내마음이 영성으로 가득찬 날은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예쁜 말이 나옵니다. 내 마음의 영성을 위해 성경읽기, 기도, 금식을 목숨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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