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장: 아굴의 잠언

해설:

이 장에 나오는 잠언들은 아굴에게서 전해진 것들입니다. 아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이디엘과 우갈은 아굴의 아들과 손자였거나 제자였을 것입니다(1절). 

아굴은 자신이 지혜에 있어서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2-3절). 자신만이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진실로 지혜를 안다 할 만한 존재는 하나님 뿐입니다(4-6절). 그분이 모든 것을 지으셨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아굴의 기도’가 이어집니다(7-9절). 그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간구합니다. 첫째는 진실하게 해 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말고 필요한 양식만을 달라는 것입니다. 정도 이상으로 부하면 교만해질 수 있고, 정도 이하로 가난하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을 욕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그는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의 몇 가지 예를 언급합니다(10-14절). 계속하여, 만족할 줄 모르는 것들의 몇 가지(15-16절),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일들 몇 가지(18-20절), 세상을 뒤흔들 만한 일 몇 가지(21-23절), 작으면서도 지혜로운 것 몇 가지(24-28절) 그리고 위풍당당한 것 몇 가지(29-31절)를 열거합니다. 마지막에는 교만에 대한 경고(32절)와 분노하게 하는 일에 대한 경고(33절)가 나옵니다.

묵상:

‘아굴의 기도’는 성경에 나오는 여러 기도문 중에 ‘주기도’ 다음으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기도문입니다. 사람들이 이 기도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 선 사람이라면 마땅히 바랄 것을 기도로써 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먼저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소유보다 존재가 더 우선이며, 환경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소유에 대해 기도합니다. 소유에 대한 기도에서도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소유의 많고 적음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에 손상을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도문을 읽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마음에 차 있던 헛된 욕망들이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가 선명 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이 기도문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말 이 기도가 자신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지를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진실하고 정직하게 산다는 것은 손해를 각오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도 ‘주기도’에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셨는데, 우리는 평생 먹을 양식을 확보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기왕이면” 부자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기도문을 좋아하는 것은 욕망을 포장하려는 속임수가 아닌지 자문해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아침에 아굴의 기도가 화살처럼 마음에 와 박힙니다. 

6 responses to “잠언 30장: 아굴의 잠언”

  1. 진리를 원한다면서 속 마음에는 탐욕이 있습니다. 항상 대박을 속으로 부러워하는 우둔한 짐승보다 못함 존재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를 꼭 붙잡겠습니다. 너무나 부족하고 추하지만. 끝없이 큰 은혜를 믿기때문입니다. 믿음의 식구들과 구원의 주님과 동행하며 감사와 찬양을 주님께 드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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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며 개미의 부지런함, 오소리의 지혜 , 메뚜기의 단합 그리고 도마뱀의 능수 능란한 움직임을 배웁니다.
    거짓말을 경계하며 재물에 집착하지 말고 부지런해서 주님을 욕되게 하지 않는 제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화의 근본이 되는 입을 조심하며 분쟁에 끼어드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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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약하면서도 강하게 가난하나 부하게 모자라지만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셔서 남은 인생을 살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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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오늘 말씀을 읽으며 동일한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아굴의 기도는 소유가 아닌 존재, 더 나아가서 하나님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하거나 부하는 것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멀리할까 간청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굴의 기도가 내 삶 기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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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굴의 기도가 제 마음을 아프게 하소서. 그동안 제 인생을 당신에게 위탁합니다. 저를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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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허황된 거짓말을 멀리하여 주시고 가난도 부함도 허락하지 마시고, 오직 일용할 양식만 주소서. (8절)” 거짓말은 정신을 축냅니다. 내적인 질서와 안정을 무너뜨립니다. 거짓말이 거미줄처럼 쳐 있는 세상입니다. 거짓말의 지뢰가 여기 저기 숨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짜가 이리도 많은 세상에서 진짜를 알아본다는 게 기적 같습니다. 주님이 인도해 주시니 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의 빛이 밝혀 주시니 거짓을 거짓으로, 진실을 진실로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이라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 하루를 사는 데 필요한 양이 주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기억하게 만듭니다. 만나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이라는 신학이 들어 있습니다. 아굴의 기도와 반대편에 있는 유명한 구절이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주세요, 주세요’라고 한다”는 15절입니다. 필요한만큼 이미 있는데도 ‘주세요,’ ‘더 주세요’ – 메시지 성경은 gimme (give me) and gimme more (give me more) 라고 거머리의 쌍동이 이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우리의 물질관은 거머리에게서 나온 생각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허황된 거짓말과 거머리가 하나인 것을 봅니다. 더 달라고, 더 있으면 좋겠다고, 지금 있는 것으론 부족하다는 거짓말에 자신도 남도 속아 넘어가지 않기를 원합니다. 신약은 사탄을 거짓의 아비 father of lies 라고 부릅니다. 거짓을 멀리하고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삶인 것을 확인합니다. 받은 복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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