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장: 가장 좋은 것

해설:

전도자가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그는 쾌락을 즐기면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온갖 즐거움을 찾아 보았지만 그것도 헛되었다고 고백합니다(1-11절). 술에 취해도 보았고, 거대한 토목 공사를 벌이기도 했고, 농사 일과 목축업으로 크게 성공하기도 했으며, 온갖 보화를 가져 보기도 했고, 수 많은 처첩을 거느려 보기도 했습니다. 절대 권력으로 하고 싶은 일을 다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었습니다. 왕위를 이어 받았다 해도 새롭게 할 만한 일이 없었습니다.

전도자는 지혜를 얻는 것에 희망을 걸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의 운명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12-14절). 지혜를 얻어도 어리석은 자와 같이 죽음으로 인생이 끝난다면, 지혜로운 것도 결국 헛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15절). 죽은 후에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16-17절). 전도자는 자신이 이루어 놓은 모든 일을 후대에게 물려 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억울함을 느낍니다(18절). 그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일지 어리석은 사람일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19절). 일생 동안 수고하여 얻은 결실을 수고도 하지 않은 사람이 누리게 되니, 이 또한 부당한 일입니다(20-23절). 

모든 것이 헛되다는 전도자의 결론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에게 눈을 돌리게 만듭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매일 주어지는 나날 동안 하루치의 수고에서 의미를 찾고 하루치의 즐거움 속에서 기쁨을 얻는 것이 헛됨과 덧없음을 극복하는 길입니다(24-25절).

묵상:

무엇인가를 누려 본 사람이 “내가 해 봤는데, 별 의미 없어!”라고 말할 때, 그것을 누려 보지 못한 사람은 은근히 화가 납니다. 헛되고 덧없다 해도 한 번 누려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없는 사람에게는 그 모든 말이 가진 자의 한가한 고백처럼 들립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흔히 추구하는 일들(쾌락, 부, 명예, 성취, 지식 등)은 만족과 안전과 편리를 제공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것을 누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전도자가 그런 것들을 누려 보았어도 헛되더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런 것이 모두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것에서 궁극적인 만족과 기쁨을 얻지 못하겠더라는 뜻입니다. 궁극적인 만족과 기쁨은 해 아래에 있는 것들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해 위에서 즉 하나님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잠시 동안 갈증을 해갈시켜 주는 진정제일 뿐입니다. 

따라서 어리석음 중 가장 큰 어리석음은 인생에서 성취할 수 있는 어떤 것에서 궁극적인 만족과 기쁨을 얻으려는 태도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허무함의 쓰디 쓴 맛을 보고 “모든 것이 헛되더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온전한 기쁨과 안식과 만족을 하나님에게서 얻고 매일 주어지는 하루치의 수고와 만족을 겸손히 받아 누리는 것이 진정한 삶의 지혜입니다.   

7 responses to “전도서 2장: 가장 좋은 것”

  1. 잠시의 쾌락과 세속적인 성취에 만족을 못하는것은 주님을 등지고 끝없는 탐욕과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무지게를 잡으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생을 허비하지않게 모든것이 헛되고 바람을 잡는것을 깨닫게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하시는 주님을 피부로 느끼며 자족 하며 감사하며 베풀고 살기를 원합니다. 세상이 비록 어렵고 비천하게 볼지라도 주님과 항상 동행하며 주님 닮아가고 말씀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식구들과 함께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내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Like

  2. 꿈을 성취하고 모든 것을 이루어 본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후유증을 독백하는 전도자도 끝내는 자기가 하는 수고에 스스로 보람을 느끼 듯 결과 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 한 듯 합니다.
    내 삶에서도 살아가는 과정 하나 하나에 주님의 지침 안에서 성실이 임하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믿음에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Like

  3. 자칫하면 염세주의자로 빠지기 쉬운 말씀입니다. 젊었을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모든 것을 맛보고 해보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별거 아닙니다. 만약 그때에 주님을 내안에 모시고 살았다면 좀더 하나님을 기쁘게하는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언제 내 인생의 종말이 닥쳐올지 모르니 시선을 주님께 고정시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동행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Like

  4.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잠언말씀의 아굴의 기도가 생각이 납니다. 나의 삶에서 물질, 명예, 그리고 성취감 같은 것들이 필요하나 그것들이 내 삶의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영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Good – God = 0 , God + 0 = Good. 모든것을 가졌으나 하나님이 없는 인생은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으며, 비록 모든 것이 없으나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로 사는 사람은 좋은 인생이라는 진리를 기억합니다.

    Like

  5. 얼마 전에 할리웃 배우인 죠나 힐이 자신의 상담 테라피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심리 상담학계에서 잘 알려진 필 스텃츠라는 테라피스트에게서 오랫동안 상담을 받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일반 대중에게도 알리고 싶다는 취지로 만든 필름입니다.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로 일을 하며 꽤 견고한 명성을 쌓고 있는 죠나 힐은 그동안 겪은 개인적인 아픔이나 어려움을 떨쳐 내는데 있어 스텃츠와 함께 보낸 시간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이런 말도 했습니다. “재미있는게, 비싼 돈을 내고 테라피를 받는데도 테라피스트들은 언제나 ‘당신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원하는 것은 뭐지요?’하고 묻기만 하고, 내 주변 친구들은 자기들도 다 바보면서 (과장이겠지만) ‘너는 이걸 이렇게 풀어야 해,’ ‘이게 답이야,’ 하고 묻지도 않은 조언을 늘어놓습니다. 반대가 되어야 하지 않나요?” 상담을 받는 클라이언트 스스로가 무엇을 문제라고 보는지 명확해져야 해결책도 의논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 테라피의 전제인 것 같습니다. 필름에서 테라피스트 스텃츠는 본인이 경험한 여러 문제의 해결을 행동심리학에 기초한 구체적인 스텝으로 그려서 (실제로 종이에 그립니다)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하고 꾸준히 노력하도록 돕습니다. 그가 한 말 중에 인상적인 것은 삶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세 가지 난제를 제시하는데 즉, 아픔 (pain), 불확실성 (uncertainty), 계속되는 일 (constant work) 입니다. 이 세가지와 끝없이 반복되는 싸움이 인생이라는 겁니다. 전도서 2장을 읽는데 이 필름이 생각났습니다. 새로운 것 같아도 새롭지 않고, 오래 갈 것 같아도 오래 가지 않는, 그래서 허무하기 그지 없는 인생이라면 기쁨이나 보람을 어디서 찾겠나 우울해지지만 그리스도가 우리의 소망이라는 강림절의 고백은 내가 일구는 성공이나 성취가 나의 인생을 정의 (define)하는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보게 만듭니다. 주님 안에 거함, 그분과 함께 있음, 그분께서 나를 아심…이런 기도가 인생의 덧없음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라고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며 그 기쁨으로 만족한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Like

  6. 아주 예전에,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내용중에, “세상으로 잠시 방문한 여행자/방랑자”라는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인생의 목표/목적이 단순히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것을 추구해야 함을 다시 한번 묵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자꾸 들어옴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함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Like

  7. 중간에 시련이 있고 기복이 있어도 믿는이들의 인생이 허무하지않게 영생의 축복으로 마무리되는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반면 중간이 아무리 화려해도 결론이 비극이라면 슬픈일이지요. 살다보면 허무의 정점, 용서할수 없는 원망과 노여움, 혹은 아귀다툼의 지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응원하는 팀이 이긴것을 미리 알고 녹화된 월드컵 경기를 보는 심정으로 좀더 느긋하게 고난을 겪어내려고 합니다. 주님은 반드시 승리하십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