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3장: 때를 따라 아릅답게 

해설:

1절부터 9절까지는 The Byrds의 “Turn, Turn, Turn”이라는 노래로 널리 알려진 ‘때에 관한 시편’입니다. 여기서 전도자는 인생에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을 열거합니다. 각 쌍마다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을 대비시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도자는 좋은 일뿐 아니라 나쁜 일도 인생이라는 패키지 안에 담긴 선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 때는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따라서 인생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이 허락하는 것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을 주셨지만 그것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루 하루 주어진 일에 성실하며 하루치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는 것이 최선입니다(9-12절). 하루치의 수고와 하루치의 기쁨을 맛보는 것 역시도 하나님의 은총 때문에 가능합니다(13-15절). 때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실 것입니다(16-17절).

이어서 전도자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결국 죽는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죽은 후에 사람과 짐승이 가는 곳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것도 확인할 수 없는 일입니다(18-21절). 따라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여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기쁨과 보람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죽은 이후의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22절).

묵상:

현대 문명은 인간의 한계를 끝없이 확장시켜 왔습니다. 과학 문명과 의학 연구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는 속절없이 당해야 했던 일들을 이제는 당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한 때 수 많은 생명을 빼앗아 갔던 전염병들을 하나씩 정복 했고,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질병들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화 현상을 되돌릴 수는 없어도 늦출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인간의 수명은 과거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AI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머지 않아 영생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결과, 현대인들은 약해지는 것, 병드는 것, 늙는 것 그리고 죽는 것을 과거보다 더 혐오하고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그 모든 것이 인생의 패키지에 들어 있는 생의 일부라고 생각했는데, 현대 문명 발전으로 인해 그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은 제거하고 정복하고 억압할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면 견디지 못합니다. 약해지는 것은 실패요, 늙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고, 죽는 것은 참담한 파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도자는 현대인이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착각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우주의 운행을 보아도, 생명 현상을 보아도, 약해지고 늙어지고 병들고 죽는 것은 생명 현상의 일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알맞게 만드셨고, 때에 따라 살게도 하시고 죽게도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그분의 섭리를 따라 사는 것이 가장 복된 일입니다.      

5 responses to “전도서 3장: 때를 따라 아릅답게 ”

  1. 허락하신 시간을 아끼고 낭비하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주님의 시간을 깨닫는 지혜를 원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죽음을 허락하신 공평한 주님께 감사 드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항상 모든것을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주님을 피부로 느끼고 어려울때에 감내하고 기도하며, 즐거운때에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믿음의 식구들과 함께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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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든 사람들의 삶 뿐만 아니라 우주의 운행까지도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정해진 때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섭리를 깨달게 됩니다.
    하루 하루의 삶에서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성실함을 지켜 나가는 것이 행복의 첩경임을 깨달게 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한결 같다는 명제아래 그날 그날을 기쁘게 살면서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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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1절에 인간의 모순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게 지으셨고 사람의 마음에 영원의 감각을 주셨지만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행하실 일은 깨달을 수가 없다 (쉬운 성경) – 사람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개역개정)” 우리가 보기는 보되 정말 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영원한 것을 사모하고 원하는 마음만 있을 뿐 영원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살리에르가 모짜르트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하나님께 대들던 장면에서 관객들은 공감했습니다. 재능은 주시지 않은 채 재능을 알아보는 눈만 주시면 어떡하느냐고, 욕망을 주셨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요 이제부터 당신은 나의 영원한 적입니다! 라고 절규하는 살리에르는 유한한 능력과 무한한 욕망 사이에 놓인 인간의 대역배우 입니다. 오늘은 영원의 한 조각입니다. 오늘을 사는 나는 하나님의 영원한 세계에서 연기처럼 먼지처럼 한 순간 있다 사라집니다. 그러니 나는 오늘에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잘 안 됩니다. 오늘은 다 이루지 못했어도 내일은 또 내일의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오늘의) 절망과 (내일의) 희망 사이의 시간과 공간을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이것을 부조리라고 부르고 어떤 이는 신비라고 부릅니다. 형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선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님이 열어 주신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믿고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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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오늘도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전도자의 고백이 단순한 고백이 아니며, 심도 있는 진리의 고백임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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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을 관리하는 마당에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요? 그저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시선을 그 분께 고정시키고 최선을 다하여 주어진 삶을 거룩하게 살아내는 것이 복된 삶이라 생각합니다. 주님! 쾌락을 쫓아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악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성령님께서 함께하시지 아니하면 살아갈 수 없사오니 동행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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