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0장: 인생사의 다면성

해설:

이 장의 내용은 잠언의 한 장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앞에서 전도자는 지혜를 알 수도 없지만 안다 해도 별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9:17). 하지만 여기서는 지혜를 찬양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옳은 일을 좋아하게 되어 있고,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그릇된 일로 기웁니다(2절). 지혜는 사람을 성공하도록 돕습니다(10절). 어리석은 사람은 말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실언이 잦고 그로 인해 낭패를 당합니다. 반면, 지혜로운 사람은 말로 덕을 봅니다(12-14절). 

전도자는 개인의 문제로부터 눈을 돌려 나랏일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왕이 어리석으면 대신들은 유흥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 나라는 큰 불행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16절). 반면, 지혜로운 왕이 있고 절제력을 가진 대신들이 있다면, 그 나라는 흥왕할 것입니다(17절). 가정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면하고 부지런하게 살면 경제적으로 넉넉해져서 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18-19절). 마지막을 전도자는 말을 조심하라고 권면합니다. 마음으로 한 말조차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20절).

묵상:

우리는 인간이 다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자주 잊습니다. 속속들이 악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의 화신이라고 정죄 당하는 사람이라 해도 선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거룩해 보이는 사람이라 해도 흠결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존경받는 것 같은 사람에게도 원한으로 이를 가는 사람이 있고, 모두에게 미움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현실이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을 단면적으로 봅니다. 경건해 보이는 사람은 철두철미 경건하게 말하고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전도서를 읽으면서 우리는 자주 당혹감을 느낍니다. 전도자가 하는 말들이 때로 서로 모순되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6장에서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더 복되다고 했는데, 9장에서는 살아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2장과 9장에서는 지혜를 깨닫고 그대로 살아 보아도 달라지는 것이 없더라고 말했는데, 10장에서는 지혜를 따르면 성공한다고 말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을 망각하고 횡설수설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어떤 책을 읽을 때면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말하기를 기대하는데, 전도서는 그런 기대를 거침없이 깨뜨립니다. 

여기서 우리는 전도자의 다면성을 봅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기준으로 하여 현실을 해석하려 하지 않습니다. 인생사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면적인 인간사를 단면적으로 해석하기를 거부합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고 느껴지는 대로 말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사의 다양한 면을 드러내고 그 현상에 대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모순되어 보이는 말을 읽어도 그때 그때 공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6 responses to “전도서 10장: 인생사의 다면성”

  1. 생각과 마음과 삶이 갈팡질팡 이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언어가 좌충우돌 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교만이 자주 날개를 칩니다. 의심과 믿음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향한 마음이 한결하기를 원합니다. 항상 깨어있어 주님의 뜻을 깨닫는 믿음을 간구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정, 속회, 교회)가 은혜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뒤를 따르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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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위기에 처했을 때 침착함을 잃지 말 것, 도끼 날이 무딘데도 갈지 않고 쓰는 미련 함, 말을 많이 하므로 드러나는 어리석음 등등 하지만 포도주는 인생을 즐겁게 하고 돈은 만사를 해결한다는 거부 할 수 없는 진리를 터득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 위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으로 하루가 이루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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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말의 중요성을 기억합니다. 이전에는 대화 가운데 말을 많이하면, 대화를 주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더쉽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많다보면 오해도 많고, 실언도 잦아집니다. 그 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때로는 어떠한 경우에는 상처도 되어집니다. 무림의 고수는 칼을 함부로 휘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경우에 적당히 휘둘게 됩니다. 말이라는 칼을 함부로 휘둘지 않는 하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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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람에게 여러 면이 있고 각도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일치가 그만큼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 않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하나로 합치려면 잠시라도 붙잡아 둘만한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크고 작은 집단을 이룹니다. 오래 지속되는 집단이 있고, 잠시 모였다 흩어지는 그룹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모습은 이처럼 다양하고 다채롭고 다면적입니다. 일관성이 있다고 해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일치를 이룬다고 해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전도자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우둔함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특히 말에서 어리석음이 나타나는 일을 경고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 비록 불완전한 잣대이기는 해도 그의 습관과 경험의 힌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배운 지식, 한 번 ‘입력된 정보’가 다 인줄 알고 사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이 아닙니다. 모든 정보는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교회에 오래 다닐수록 “변치 않는 진리”에 밑줄을 긋습니다. 한 번 읽고 들은 것이 진리이고, 진리의 전부라고 믿는 우를 범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다면성과도 맞지 않는 일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저 사람의 저런 모습을 보지만 그게 그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다고 할 때 우리는 나중에 인용할만한 좋은 말씀을 건지려고 읽는 것이 아닙니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비밀의 메시지가 성경책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읽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생각으로 성서를 대한 때도 있었습니다. 나에게 있는 다면성이 성서의 여러 인물과 상황을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을 향한 ‘통일된, 일치된, 변함 없는, 순전한, 올곧은…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습니다. 부르시는 날까지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삽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 일에 지쳐서 자기 동네 가는 길도 찾지 못해 허둥댄다 (15절).” 자기 동네 자기 집을 찾지 못할 만큼 일에 치여 사는 어리석은 인생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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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합리와, 일반화, 논리와 이성은 어찌보면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단이 개인에게 전체 의견을 강요하는 근거는 이것이 조직에 큰 유익이 되고 더 합리적이라는 착각이 아닐까 합니다. 집단행동과 율법의 구약시대가 지나고, 개인과 하나님을 직접 연결해주신 예수님의 신약시대가 열린것을 생각해보면 각 사람이 속한 집단이나 정당에 따라서 그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사람을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매하다는 것은 이런 주님의 공평과 사랑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지혜를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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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듣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남을 비판하거나 정죄하는 말등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하지 말라는 의미이며 그 말은 하나님이 듣고 사람이들은 후 다른이를 통해 부메랑이되어 돌아와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락을 즐기며 돈이 만사를 해결한다는 어리석은 이들의 생각을 닮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매일매일의 지혜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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