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5편: 복음의 메아리

해설:

이 시편은 찬송시입니다. 61편부터 64편까지 이어진 탄원시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65편부터 67편까지는 온 세상과 모든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노래합니다. 

다윗은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분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며 주님께 드린 서원을 지키기를 기뻐합니다(1절). “육신을 가진 사람”(2절, 개역개정 “모든 육체”)은 피조물로서의 인간을 가리킵니다. 자신이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창조주 앞에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피조물로서의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죄’입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3절). “주님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4절) 하셨다는 말은 죄를 해결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뜰에 머물게 하신” 것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피조물에게 가장 큰 복은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사는 것입니다. 그 관계 안에서 복을 누리는 사람은 온전한 만족을 누립니다(23:1). 

이어서 다윗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온 세상과 모든 민족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5-8절). 주님은 정의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다스리십니다. 따라서 인간이 의지할 대상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온전한 정의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기 때문입니다. 볼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사와 인생사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보고 두려워 떨며 찬양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또한 사랑스런 돌보심으로 드러납니다(9-13절). 하나님은 땅과 물을 주관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강”(개역개정)이라고 표현합니다. 팔레스타인 땅에서의 농사는 철저히 강우량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다윗은 한해 동안 넉넉한 비로 산천을 푸르게 하고 풍년을 맞게 하신 은혜를 노래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올립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찬송시는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 때에 불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묵상:

이 시편에서 우리는 복음의 메아리를 듣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죄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육신을 가진 사람”(2절) 즉 피조물은 창조주와의 사랑의 관계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오직 그럴 때에만 인간은 참된 만족과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죄는 우리를 창조주의 사랑으로부터 벗어나 살게 합니다. 우리는 죄를 탐하는 동시에 그 죄에 짓눌려 삽니다. 죄를 미워하지만 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적인 존재입니다. 죄에 대해 인간이 속수무책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편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율법의 의를 쌓아 올려서 하나님의 기준에 이를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상황을 불쌍히 여기셔서 죄의 문제를 해결할 길을 열어 주셔야만 가능합니다. “저마다 지은 죄 감당하기에 너무 어려울 때에, 오직 주님만이 그 죄를 용서하여 주십니다”라는 고백에서 다윗은 죄에 대한 인간의 무력감을 토로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시어 주님의 뜰에 머물게 하신 그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4절)라는 고백에서 다윗은 하나님 편에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갈망한 것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알지도 못하는 중에 예언을 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여기서 고백하고 기도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롬 5:8)라고 했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일 때에도,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하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롬 5:10)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물 때 “우리는, 주님의 집,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온갖 좋은 복으로 만족하렵니다”(4절)라는 소망이 이루어집니다. 

4 responses to “시편 65편: 복음의 메아리”

  1. 십자가를 지나 아버지 품에 안겨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항상 흐르는 샘물같은 보혈이 필요합니다. 보혈로 항상 죄를 정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안에 믿음의 식구들과 머무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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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도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안에서 머물기를 원합니다. 그 사랑을 아직도 알지 못한 이웃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아멘 .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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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맞이한 새벽에 주신 아름다운 찬송입니다.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무관심한 창조주가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창조주 주님을 찬송합니다.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성탄절이 한 해의 끝자락에 돌아옴은 삶의 주기와 잘 맞는 것 같아 이 또한 감사합니다. 기다림은 앞을 보는 일, 장래에 일어날 일을 희망하는 일이지만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과거를 회상합니다. 기다림 속에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합니다. 연말은 기다림으로 가득한 시간입니다. “주의 집에 있는 좋은 것들을 마음껏 누리는 (4절)” 복을 주신 주님을 추억하며 감사 드립니다. “땅 끝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시며 먼 바다 끝에 사는 사람들의 소망 (5절)” 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감사 드립니다. 지금 있는 자리가 “끝”인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주님을 기다리면 끝이 시작으로 바뀌기도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게 하는 것이 믿음인지 모릅니다. 나의 작은 생각과 염려로 가득한 마음을 갖고는 주님이 주시는 좋은 것들을 마음껏 누리지 못합니다. 믿음은 나를 나로부터 자유케 합니다. 날아 오르게 합니다. 주의 선하심을 묵상하며 기다립니다. 끝이 시작으로 바뀔 것을 기다립니다. 염려가 사라질 것을 기다립니다. 죄의 빚을 탕감 받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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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aekhwan - T.K. Lee Avatar
    Taekhwan – T.K. Lee

    죄의 문제를 멋있게 포장하면 포장할 수록, 오히려 복잡해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아침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바라봅니다. 이땅위에 오신 그 놀라운 사랑을 기억하며, 그분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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